직장 노예 - 마흔 여덟, 열 번째 퇴사를 준비하다
김형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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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을 함에 있어서 나이는 아무것도 아니란 걸 다시금 깨닫게 해준 책이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수많은 도전을 해보고자 하는 욕심을 심어주는 그런 책이다.

나는 아직 20대 후반이지만 벌써부터 삶에 대한 의욕없이 몇 달을 지내고 있다. 20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남이 시키는 일 이상으로, 나름대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해왔지만 돌아오는 건 당연한 듯한 부당함과 부정적인 생각, 그리고 트라우마 뿐이었다.

그래서인지 20대 후반이 되고 특히 지금은 더욱 의욕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백수로 지내는 것보다 뭐라도 하자는 생각에 저번 9월달부터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또 때로는 나만의 이야기를 글로 쓰기도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마음 한 구석에서는 알게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들면서 동시에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 현재에 대해서 여전히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직장 노예>란 이 책을 읽고는 조금씩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물며 저자는 40대 이후가 되어서야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강의를 하기도 하고 책을 출간하기도 하며 더 나아가 자신보다 더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삶을 살아가고 계시지 않은가. 저자의 모습을 본받아 나 역시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0p. 불안을 이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잠을 잘 때 빼고는, 그러니까 눈을 뜨고 있는 동안에는 하루종일 불안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 불안을 갖지 않고 최대한 안정을 취한 상태로 살아가고 싶지만 내 몸은 내 뜻과는 다르게 움직였다. 불안하고 싶지 않지만 계속해서 불안해 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불안을 이기려면 일단 시작하고 행동하는 것이라 조언한다. 듣고보니 그랬다. 시작하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긴장과 불안이 극에 달하는데 막상 시작하고보면 오히려 불안이 조금씩 나아지는 게 느껴지곤 할 정도였다. 때로는 바로 시작부터 해볼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이기도 했다.

불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겠지만 적어도 이제는 어느 정도 불안을 내려놓고 살아가고 싶다. 30년 가까이 살아가면서 이 불안이란 걸 늘 짊어지고 살아왔기에 피로해져서라도 이젠 조금 덜어내고 싶기 때문이다.

72p.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는데 늦은 출발은 없었다.

누구든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 늦은 나이란 없다고 말한다. 이는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물론 일찍 시작하면 시작할수록 좋겠지만 조금 더 이후에 시작하면 그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박차를 가할 것이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식, 지혜가 있을테니 어쩌면 늦다고 생각한 출발이 훨씬 더 빠르게 질주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100p. 쓸모를 다하면 언젠가 스스로 서야 한다. 스스로 서기 위해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

요즘 책을 많이 읽으면서, 수많은 책 속에 비슷하게 말하고 있기도 하지만 읽는 나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공감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위와 같은 문장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뼈저리게 많이 느끼는 부분이다. 아무리 오랜 시간동안 한 회사에서 근무한다 할지라도 결국 내 삶 자체를 끝까지 책임져주는 건 회사가 아니다. 온전히 내 삶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건 나 자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위한 자기계발을 끊이지 않고 노력하고 또 많은 경험을 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나는 성장하고 싶고 또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서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다만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데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때로는 방법을 잘 몰라 헤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결국 끝까지 해내서 나만의 무기와 강점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남들과 같은 길이 아닌, 이왕이면 조금 색다른 길로 나아가고 싶다. 그리고 남들과 같은 길을 가기 위해 경쟁하는 삶이 아닌, 남들과는 차별점이 있는 무기를 만들어서 독창적이고 자발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다. 경쟁이 없는 그런 삶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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