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업 - 시대를 설계한 27인의 위인들
박상황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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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갖춰서 시작한다는 것은 이미 시작이 아니다.” 모든 준비가 된 후에 시작하겠다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한 것이다.
- 44p.

나는 어떤 걸 하든 시작하기까지 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이왕이면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도 하고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엄습해서 좀처럼 시작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로 인해 시작을 계속 미루거나 혹은 해보기도 전에 그냥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스티브 첸은 이런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한 마디를 던지는 듯했다. 아무리 초라하고 가진 게 없는 상태라 할지라도 일단 시작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배우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라고 말이다. 듣고보니 그랬다.

솔직히 무엇을 하든 내가 시작한 것들을 돌아보면 대부분 잘 모르거나 부족할 때였다. 처음부터 잘 알고 시작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일단 시작해보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았고 조금씩 익숙해지는 거였다. 다만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알아가는 그 ‘과정’이 어렵다고 느껴서 알게 모르게 회피하려는 마음에 좀 더 갖춰지면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던 게 아닐까 싶다.

이제는 이 책을 읽었으니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걸 생각하고 있든 일단 시작부터 해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두려울 수 있겠으나 결국 그 과정 속에서 배우는 게 훨씬 많을테니 말이다.

“부는 단지 결과일 뿐입니다. 바로 그러한 생각이 당신을 큰 부자에서 멀어지게 하는 생각입니다. ” - 스티브 첸
- 48p.

요즘 부쩍 자기 최면을 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부분이다. 단순히 돈만 바라보지 말고 사람을 보고 살아갈 것, 그리고 진정으로 남을 위했을 때 돈은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고 말이다. 지금의 내 상황이 급하다고 해서 돈만 바라보고 사는 삶은 나 자신도 초라하게 만들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득이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티브 첸뿐만 아니라 여기 <스케일 업>에 등장하는 많은 성공한 인물들이 눈앞의 성공보다 힘들어도 인내하고 버티면서 더나은 삶을 살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의 그런 선택은 옳았다. 단순히 눈앞의 성공을 택하기보다, 더 먼 미래의 무언가를 택했을 때 크게 성공한 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그들만의 안목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적어도 불편함을 겪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서 당신들이 노력하고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가 대성공이었던 거다.

나도 진심으로 성공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또 귀감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전히 부족한 면이 많은 사람이라 그러기가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노력 끝에 그런 성공을 얻고 싶다. 이왕이면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이름을 떨칠 수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

“계속해서 실패하라. 그것이 성공의 길이다.” - 제임스 다이슨
- 75p.

솔직히 성공이 아닌 실패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있을 정도로, 성공한 사람들도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뒤에야 성공이란 이름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포기하는 게 아닌 이상은 실패한 게 아니라며 이야기하고 있다.

뭘 하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이 밀려온다. 하지만 그 순간을 이겨내야만 비로소 성공과 함께 이뤄냈다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나는 실패를 거듭할수록 역시 이게 아니었나, 혹은 나란 사람은 성공과 가까워질 수 없는 사람인건가 싶은 괴리감이 들고 허탈한 감정을 종종 느끼기도 해서 그만 관두거나 아니면 미루기만 했었다. 과정도 밋밋하고 이렇게 해봤자 성공에 가까워지는 느낌도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성공한 사람이 몇 번이고 실패를 거듭한 끝에 성공을 이뤄냈다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숙연해졌다. 이러한 사람들도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 나는 과연 노력했다고 볼 수 있는가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오랜 위인들의 성공담과 지혜는 꽤 오랜 시간동안 봐왔다. 하지만 요즘 현대 위인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모아놓고 성공담을 들은 적이 없었다. <스케일 업>이 처음이다. 그런만큼 이 책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적잖이 주곤 하기도 했다.

이제 <스케일 업>을 정독했으니 더이상 두려워서 시작하지 못했다는 말은 할 수가 없게 됐다. 여전히 이 책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두려움에 휩싸여 제자리걸음만 몇 번이고 하고 있었을 테다. 하지만 책을 본 이상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으니 이제부터는 생각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무작정 시도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새롭게 배우고 조금씩 보완해가면서 나와 사람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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