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베니스의 개성상인 1~2 세트 - 전2권
오세영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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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을 도서관에서 읽고 근 20여년 만에 개정판이 나온것을 들고 열심히 읽었습니다. 여전히 재미있더군요. 다만 우에스'키'라거나 도모나'카'라거나 묘하게 이상한 일본 이름은 아직 그대로이던데, 2권의 틸리 백작이 프레드리히 2세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부분이나 띄워쓰기 오탈자를 보면 초판에서 이상했던 부분을 개정판에서 안 고치고 그냥 초판원고 그대로 넣은 것 같은 부분은 있습니다. 


이 책을 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간단히 설명해드리면 루벤스의 한복입은 남자 -유감스럽게도 연구 결과 한복입은 한국인이 아닌 명나라 상인이라 합니다- 와 이탈리아에 노예로 팔려간 조선인을 모티프로 상상의 날개를 펴서 만든 17세기 대체역사물입니다. 대체역사물의 효시라고들 하는데 87년에 나온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가 시기적으로 앞서는건 사실입니다. 아무튼 칠천량해전에 분의복수군으로 참전했다가 일본에 포로로 잡혀가서 고생하다 명나라 상인에게 팔려가서 명나라에서 선교사에게 세례받고 인도를 거쳐 이탈리아까지 온 유승업이 베니스의 개성상인으로 상사맨의 진수를 보여주며 교황청, 이스파한, 사르가소해, 30년전쟁의 전장에서 맹활약하는 안토니오 코레아가 되는 내용입니다. 앞에서 사소한 지적을 하긴 했지만 읽은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앉은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다 읽게 만드는 필력은 여전한 읽는이를 몰입하게 만드는 좋은 책인 것은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초판에 있던 류명훈 과장 파트를 전부 덜어 낸 개정판이라 '류명훈 과장 어디갔어?' 하시는 분도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덕분에 상하권 합쳐 800쪽 되는 책을 끊김없이 몰입해서 읽어낸 것도 있었던 것 같으니 읽으실 때 초판으로 하실지 이번 개정판으로 하실지 선택은 취향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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