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발명된 신화 - 기독교 세계가 만들고, 시오니즘이 완성한 차별과 배제의 역사
정의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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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지 한겨레21에 연재되던 연재분들을 가필 추가하여 단행본화 한 책입니다. 주간지 연재를 기본으로 해서인지 한 章이 부담스럽지 않고 분량도 쉽게 읽히는 분량이라 전문적인 학술서보다 읽는 템포가 빠르덥니다.

책 초반은 성서의 신화(모세에의해 만들어진 모세 5경, 다윗에 의해 쓰여진 시편, 솔로몬의 잠언)이 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바빌론 유수 이후 쓰여졌다고 하덥니다- 유대교도의 디아스포라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로마제국 내에 확산된 유대교도를 대신한 분파인 기독교가 어떻게 유대교를 밀어내게 되었고, 그리고 유대교도들이 동질감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디아스포라 신화가 태어나게 된 점, 중반에는 시온의정서를 비롯한 유대인 음모론들과 미국, 동구권 등 세계로 퍼져간 유대인들을 다루며 후반부에는 이스라엘 건국과 팔레스타인과의 대립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경부터 디아스포라 신화, 로스차일드 가문 그림자 정부 음모론, 시온의정서까지 유대인에 관해 흥미를 지닐만한 내용을 모두 다루고 있는데 더해서 드레피스 사건, 밸푸어선언, 이스라엘 건국과 팔레스타인 분쟁까지 전부 다루고 있어 유대인에 관한 궁금한 사항은 이 한 권으로 정리될 수 있는 점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더하여 유대인 주류인 동유럽 유대인들이 러시아 정부에 의해 어떤 탄압을 받았는지, 또한 반유대주의 폭동으로 어떤 피해를 겪었는지 법적, 제도적 지속적 탄압으로 변호사 등 전문직으로의 길이 막힌 유대인들이 어떤식으로 빈민의 길을 걸어갈 수 밖에 없었는지, 이에 의한 동유럽 유대인의 미국으로의 대량 이주와 미국에서의 강력한 세력 형성/ 반유대주의 격화에 맞선 총유대인노동조합의 유대인 활동가 유럽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활동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 점(로자 룩셈부르크, 레온 트로츠키 등)등도 잘 정리해두고 있어 유대인의 역사에 대해 개괄하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흥미있는 독자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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