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미래 - 인류는 어떻게 다가올 전쟁을 상상했는가
로렌스 프리드먼 저/조행복 역
비스마르크체제부터 양차 대전, 냉전, 현대까지의 세계정치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아무래도 군축에 대한 여러 시도와 (이전에는 전함 수, 핵무기 발명 이후에는 핵억지) 그 실패가 현대를 다룬 후반 파트 이전에는 주를 이루는데, 일반 독자 여러분들이 잘 들어봤던 정치, 외교가들 뿐 아니라, 군축에 대한 노력을 보인 노엘베이커나 거대한 환상의 저자 노먼 에인절, 보불전쟁 이후에 횡행한 독일의 영국침공을 다룬 수 많은 소설찌라시들, 참호전을 예측하지 못한 대다수의 군인들 (정작 그 가공할 미래시를 켜고 작두탄 사람은 폴란드의 평범한 기업가였다던가..) 등등이 인상
깊게 그려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총력전 개념이 도입되어 민간인 사망자가 왜 그렇게 늘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시사를 보여준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더불어 군축을 해야지 상호적 확증파괴나 생각하는 초강대국 지도부의 모습도(...)
내전에 관한 연구는 1차대전 패전 이후의 여러 국가들의 비공식적인 내전(1차대전 말기부터 수년간 이어진 내전은 상상 이상의 가공할 결과를 가져왔는데 여기에 관한 역서로는 '왜 제1차 세계대전은 끝나지 않았는가' 로버트 거워스 著, 최파일 譯 가 번역이 되어 나와있습니다.) 이후 현대의 광물을 다투는 내전, 특히 내전에 의한 인종학살을 다루고 있는데, 내전은 국가간의 전쟁이 아닌터라 상대적으로 그 잔혹성과 피해자수에 비해 소홀하게 다루는 점을 언급한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사실 르완다 인종학살등을 봐도 그 잔혹성은 결코 국가간 전쟁에 뒤지지 않음에도...
결론은 더스트 커버의 뒷면의 광고 문구에서 떠오르는 '..왜?'시리즈의 가벼운 기대로 접근했다가는 의외로 다루고 있는 깊은 내용에 당황할 만한 좋은 책입니다. 사실 이렇게 비스마르크체제부터 현대까지의 세계정치를 크게 다룬 책을 원하고 있긴 했었는데 (그 헨리 키신저의 외교는 아직도 번역본이 안 나오기도 하였고...)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한 서평 이벤트에서 생각이상의 만족을 얻은 듯 합니다.
"본 서평은 부흥카페 서평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195303)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