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 개정증보판
배한철 지음 / 생각정거장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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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조선회화실록도 그랬지만 고려말부터 조선조까지 남아있는 초상화에는 관심이 많아서 본서도 읽게 되었습니다. 몇년 전에도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4년전 출판된 동서의 개정증보판이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아마 이전 세조어진 초본등의 내용이 추가된 듯 합니다.

책띠의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책 선정도서로 추천된 만큼 양도 풍부하며(400여페이지) 내용 및 그림들도 풍부합니다. 한성판윤, 사문난적, 여인들 등등으로 소주제를 나눠서 거기에 대한 주변적 이야기를 섞으며 자연히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저자의 스토리텔링 능력도 괜찮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주제에 대한 설명이 길지 않다는 점은 그만큼 지루하지 않고 가볍고 부담되지 않게 읽게 하는 면이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상깊었던 작품은 제가 인터넷이나 다른 서적에서도 보지 않았던 장유 초상화..





담배 많이 피고 50대 초반 비교적 이른나이에 상치르다 죽었다는걸로 알아서 비쩍마른 한문 4대가의 이미지를 생각했었건만 장대한 위구르계 거한이 있으셔서 제법 놀랐습니다...



장승업의 녹수선경입니다. 사슴에게 경전을 가르치는 신선의 모습이 또 장승업의 얼굴일거라는 설도 흥미로웠고 주제도 참 희안했던터라 한층 더 눈이 가더군요.

마지막으로 단점이라고 따로 얘기하긴 뭐하지만 본문 48쪽에서 이시백에 대한 서술을 이귀가 한것처럼 오기한 사소한 오류는 다음 개정증보판에서 수정이 되었으면 합니다.

괜찮게 읽은 책이니 다른 분들도 한번 이 코로나 시국에 잡고 읽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본 서평은 부흥카페 서평이벤트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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