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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5 - 열도의 게임 ㅣ 본격 한중일 세계사 5
굽시니스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동아시아를 휩쓴 19세기 개화의 물결에 왜 다른 나라들은 다 쓸려가고 일본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다들 있으실테고, 그러한 의문에 대해 만화로 가볍게 답해주는 굽시니스트의 본격 한중일 세계사 05 열도의 게임편입니다.
페리 제독에 의한 강제 개항으로 시작된 일본내의 근왕/막부파의 쇄국/개국에 대한 이념의 차이도 결국 개국을 해야한다는 방향으로 정리되어 진행되는 점에서 빠른 방향정리가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점을 다시금 알 수 있습니다.
채만식이 소설에서 대원군이 바가지로 천둥번개를 막으려 했다고 혹평을 했지만 열도도 사실 사무라이들이 바가지로 천둥번개.. 아니 카타나로 양키거포들을 막아보려고 한 시대착오적 모습은 여기저기 나오긴 합니다. 결국 시행착오가 문제가 아니라 시행착오를 지켜봐줄만한 주변환경이었어야 하는게 문제였었던 것인데 일본은 이게 가능했었고 슬로우스타터였던 조선은 그게 안되었던 것이겠죠.
애시당초 17세기부터 난학덕에 양서번역하던 에도막부와 조선을 같은 선상에 놓기엔 체급차이가 심한게 사실이었을테니...
여담이지만 4권부터 이어지던 태평천국 이야기의 완결이 나는것도 이 5권 초입부입니다. 사실상 굽시니스트 본격 한중일 세계사 연재 시작부터 이어져온 태평천국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는 셈이니 4권을 사셨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사서 읽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