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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품격 - 작은 섬나라 영국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가
박지향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우여곡절이 있어 다른 분들에 비해 늦게 받긴 했지만 받자마자 슬픈 아일랜드로 알게 된 저자분 정년퇴임작이기도 했기에 기대를 안고 읽었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하신 대로 이 정년 퇴임작이 전문적 학술서가 아니라 대중적 입문서라는 사실은 독자층에 따라 이 책의 추천여부를 정해줄 듯 합니다.
영국사에 대해 학교 교육에서 가볍게 훑은 정도의 지식을 지니신 분들께는 앵글로 색슨족의 통치체제에서 나온 왕권제한과 의회주의의 전통, 자유주의 및 제국주의에 이르기까지의 영국의 여정을 알기쉽게 풀어놓았기에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 듯 합니다.
한편으로는 영국사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을 지니신 분들 내지는 영국 사상가들의 책으로 자유주의 내지 제국주의에 대해 전문성을 지니신 분들은 가볍게 훑고 넘길 정도의 내용의 나열로 보일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제목과도 연관 있는 제국주의에 대하여 단면적으로는 평가 할 수 없는 식민주의의 유산(오스트레일리아와 싱가포르에서 시에라리온과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까지의 편차들)에 대한 야누스적 얼굴 –편견과 연민 박애주의와 무관심 강한 의무감과 이기심-이란 상반된 요소들의 구현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봅니다. 이런 연유로, 저같은 딜레탕트들께도 추천드리기 괜찮은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