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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도체스터학원 살인사건 애장판
김연주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이 만화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 마디 하자면, 이것은 결단코 추리 만화가 아닙니다. 제목에 혹하시면 아니됩니다.]
위와 같이 책갈피에 있는 작가의 말을 보면 알 수 있듯 이 책은 절대 추리 만화가 아닙니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류의 추리를 기대하시고 이 만화를 보신다면 아니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은 단편집으로 ‘성 도체스터 학원 살인사건’ 표제작은 물론 다른 단편들도 절대 추리하고는 관련이 없습니다. 단편집을 구성하고 있는 작품들을 제 나름대로 정의를 메겨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 도체스터 학원 살인사건
- 성 도체스터 학원의 한 학생이 자신의 방에서 독살된 채 발견된다. 학원의 모든 학생들은 모두 유력한 용의자를 알고 있다. 하지만 심증만 있지 물증은 없는 상황. 모두들 그 용의자를 무서워하고 피하지만, 약혼녀는 진실을 조사하고자 하는데. ‘살인자의 약혼녀라니! 명예 훼손이야!’
- 순정 학원물
위노빌 양의 수요일
- 어린 시절, 약혼자와 함께 해야 했던 지루한 겨울 감기와도 같았던 수요일의 티타임. 하지만 지금 찾아온 수요일의 티타임 초대장에는 어린 시절과는 다르게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데..
- 순정 학원물
All around Me
- 어린 시절 치욕적인 과거도 함께 공유하는 소꿉친구. 엄마도 아닌데 왜 엄마 노릇하는 건데!
- 음... 순정 성장물?
LUNA
- [오늘밤, 달을 가지러 가겠다♥]며 괴도 니케로부터 날라 온 예고장. 과연 그는 하늘의 달을 훔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달을 훔쳐갈 것인가?
- 순정 도적물?
BE LOVED
- 1차 시험 F.... 2차 시험 낙오.... 널 만나고 되는 일이 하나 없어! ... 왜 그럴까?
- 순정 SF
- 읽고 나시면 ERROR라는 단어가 사랑스럽다고 느끼게 됩니다. ^^
36.5
- 반란군과 탈영병 그들의 동행은 서로에게 이득일까? 손해일까?
- 순정 SF
MESSENSER
- 망가진 고향. 아무것도 없어야 할 그곳에 무언가가 존재하는데..
- 순정 SF
CLOSED
- 폭격당한 도시. 혼자는 외로우니까 누군가 그저 옆에 있어줄 이가 필요했다. 그 누군가가 친구의 연인이라도...
- 순정 전쟁물
해바라기
- 11살 소년병과 고딩인 소년병.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 둘은 적으로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데.
- 전쟁물...
...제가 쓴 소갯글도 그대로 믿으시면 아니 될 듯 합니다. 그냥 보시는 게 가장 좋으실 듯 싶네요. 도움을 드리고자 썼는데.. 글 한 줄로 섣불리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이 아니네요.
작가님이 후기에서 해주신 말씀이 이 단편집을 정의내리기에 적당하지 않나 싶네요.
한가지 깨달은 게 있습니다.
2001년도 초판 수록작들이 ‘의외로 모두 해피엔딩이며 러브러브하며 배경이 칙칙하다’는 것입니다.
전쟁중이거나 폐허거나.. 그러다 기억났습죠.
난 원래 이런 배경을 좋아했었지!
김연주님이 그리신 이 배경들이 좋습니다. 개인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
그 무력감. 절망감. 그걸 또 예쁘게 희망, 개그, 사랑으로 보여주십니다.
제 취향에 딱 맞는 개그를 툭툭 던져놓으셔서 이들이 처한 상황이 밝지만은 않은데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웃으면서 울게도 해주셨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