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들면
김영화 지음 / 이야기꽃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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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ire의 책리뷰 🌱
드디어!!김영희 작가님의 신간이었던 <봄이 들면>의 리뷰를 이제 쓰게되네요. 🥲
@leafs1974 님과 @iyagikot 출판사를 통해 알게된 너무나 감성적인 그림들과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그림책이었어요.
겉표지부터 금빛 제목과 함께 노란장화 아래로 보이는 자연속의 고사리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답니다.

일단 저는 내돈내산으로 응원단으로써 직접 구매하여 배송료도 지원받고 김영화 작가님께서 제주도에서 직접 따시고 삶아 말리신 고사리도 받았답니다. 아까워서 아직까지 먹지 못했지만 조만간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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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

제목:봄이 들면
저자:김영화
출판:이야기꽃
발행:2024.05.07

“숲도 춥고 새도 추운 겨울 지나고
찔레나무 맹개나무 순이 돋으면
봄이 든 거다.“

눈밭에 꿩 한 쌍 서 있는 풍경이 연둣빛 돌기 시작하는 들판을 까투리 홀로 두리번거리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이 책의 도입부에 쓰인 문장입니다. 누구의 말일까요?

'봄’을 주어로 했을 때 보통은 잘 쓰지 않는 ‘들다’라는 술어, 책을 두 장만 더 넘기면 “아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 할머니가 봄 들었다는데, 언제 갈 거야? 이번에는 나도 꼭 데려가야 해!”

할머니. 봄이 무르익으면 고사리 기세 좋게 올라오는 제주의 ‘할망’이지요. 한라산, 자왈, 오름, 바당... 말만으로도 그득한 생명이 느껴지는 그 섬의 할머니이기에 봄은 그저 오는 것이 아니라 물들 듯 나무에 풀꽃에 숲과 들판에 들어 속속들이 채우고 다시 배어나오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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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제주도에서 태어나시고 자라셔서 인지 한라산에서의 추억들이 많으신가봐요. 그곳에서 주는 여러 풍경들을 그림으로 많이 그리신다고 해요.

이번책은 특히 겨울이가고 봄이 오는 풍경을 꿩이라는 새와 어린아이의 작은 탐험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 할머니가 봄 들었다는데 언제 갈 거야? 이번에는 꼭 나도 데려가야 해!" 라고 말하지만 엄마는 "그럼.하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얘기하셔요.

알고보니 엄마와 고사리따러 가는걸 약속했나봐요.
남들이 다 따갈까봐 노심초사하는 아이의 모습이 할머니댁에 언제가냐라고 기다리는 저의 어린시절모습이 떠올랐어요.

고사리장마가 지고 더 굵어졌을것이라고 얘기해주시는 엄마.
장마가 끝나자 아이는 부모님들과 고사리를 따러가죠.
아무리 봐도 자신에게는 보이지 않는 고사리들.
절을해야 보인다는 농담섞인 엄마의 말씀에 아이는 열심히 찾다가 왕고사리를 찾죠.

그와중 꿩한마리가 푸드득하고 날아가서 놀라는 아이.
알고보니 꿩이 알들을 품고 있었어요.

아이는 만지고 싶지만 만지면 알에 사람 냄새가 배서 엄마꿩이 다시 품으러 오지 않는다는 말에 아이는 멈추죠.

더 고사리를 꺾고싶지만 꺾은지 오래되면 고사리가 질겨져서 빨리 가서 삶고 말려야 된다고 하셔서 집으로 향하게되죠.

아이는 자신도 같이 꺽었다고 얘기해주길 원하는 모습이 할머니네 텃밭에서 고추도 가지도 상추도 그리고 토마토도 땄을때 제가 땄다라는 성취감으로 더 맛도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는 그렇게 내년봄을 기약하고 계절이 조금씩 바뀌며 알에서 부화한 아기꿩들과 엄마꿩이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나요.

김영화작가님 이번책에 그림들의 색감들이 노랗고 초록빛이 여름전에 진해지기전 연한 초록빛들을 띄고 있어 정말 봄을 느낄 수가 있었어요.

아마 이야기의 아이는 작가님의 어린시절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예전에 어렸을때는 호박잎도 엄마와 아침부터 따러가고 했는데 이제는 딸수 있는 곳들도 보기 힘들고 아파트들만 빽빽히 들어서서 추억으로만 남아있거든요.

저희 아이와도 그런 추억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럴 여건이 되지않아 토마토 모종들과 딸기나무를 사서 베란다에 심어 딸과 매일매일 확인하며 이렇게라도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

봄의 끝자락에서 다시한번 봄의 여운을 느끼게 해준 김영화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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