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 -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가 알려주는 평생을 좌우하는 공부 베이스
조지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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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수입니다. 한국과 영국 모두를 잘 알기에 장단점을 분석해 쓴 책인데 읽어보면 공감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한국 교육의 문제점과 부모의 역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중점을 둬야 할 부분 등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암기력이 좋고 IQ가 높은 아이를 영재로 봅니다. 학교에 다녀와서 학원과 집에서도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죠. 이런 현실이 안타깝지만 내신과 수능이라는 입시 제도 때문에 당장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주입식 공부만 계속하다 보면 창의성을 기를 수 없죠. 남들과 다른 것을 견디지 못하고 똑같이 생활하다 보니 수업 시간에도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수동적인 태도로 지식을 받아들이다 보면 질문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래가 원하는 인재는 암기력이 강한 학생이 아닙니다. 암기와 단순 계산, 단순 작문 등은 AI가 더 빠르게 잘 하는데 AI와 경쟁할 수는 없으니까요.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력이 있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어릴 때부터 책상 앞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건 시간 낭비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이미 입시 전쟁에 들어간 고등학생에게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10세 이전의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루틴 만들기'인데요. 저자의 집에서는 토요일 아침마다 팬케이크를 만들고 성경 공부를 한 후 배운 것을 그림과 글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다 같이 영화를 봅니다. 매일 아침에는 가족이 모두 모여 그날 할 일을 공유합니다. 10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1년 365일 반복되는 일상 루틴입니다. 그 시간을 통해 가족이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됩니다. 이렇게 가족만의 루틴을 만들어 삶을 공유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 행복한 가족이 될 것 같습니다.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체험이고 공부입니다. 함께 도서관에 가고 가족의 친구를 초대해 함께 어울리면서 다른 문화를 접하고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저자처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으면 서로의 언어와 문화도 배울 수 있어 좋겠죠. 영국에서 아이를 키우면 한국과는 다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한국 공부 스타일의 장점을 살려 조화를 이루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엄마가 선생님이 되면 곤란하다는 내용도 잘 읽었습니다. 부모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되네요.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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