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공부를 하지 않을 때보다는 잘할 수 있겠죠. 그런데 어떤 학생은 공부를 조금만 해도 아주 잘합니다. 타고난 재능인 것이죠. 저는 운전도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운전을 조금만 해 봐도 금방 능숙하게 잘 하는 사람이 있고, 운전을 오랫동안 했어도 운전이 어딘가 서툰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운전에 재능이 부족한 사람이라도 연습을 하면 점점 나아집니다. 도로에 주행 중인 수많은 차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들 운전자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운전 중이죠. 그러니 겁먹지 말고 천천히 차분하게 운전하면 됩니다.
책에는 저자가 친구 차로 주차 연습을 하다가 사고를 낸 일, 혼자 운전을 시도했다가 빠르게 포기하고 장롱면허로 돌아선 일, 동승자를 태우고 운전하느라 진땀 뺀 일 등 초보 운전자가 겪을만한 일들이 많이 나옵니다. 회사가 이전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운전을 다시 시작하게 됐는데요. 아무래도 매일 같은 길을 운전해야 하니 금방 늘겠지요. 운전을 무서워하던 저자도 이제 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직장에 가면서 동료를 태워가는 조건으로 회사에서 차를 제공받은 건데 초보 운전이면서 카풀을 했다는 부분이 걱정되더라고요. 운전이 능숙해도 실수할 수 있고 사고가 날 수 있는데 초보면서 카풀을 했다니 조마조마하네요. 아마 조수석에 탄 동료가 가장 마음 졸였겠지요.
혼란 속에서 운전하는 초보 운전자의 마음이 보여서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습니다. 초보운전도 마찬가지죠. 처음에는 서툴지만 점점 나아집니다. 우리 인생처럼요. 무엇이든 해보고 도전하면서 성장하는 거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