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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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의 신작입니다. 작가님을 유명하게 한 소설 '개미'를 참 재미있게 읽은 후로 신작이 나오면 찾아서 읽어봤는데요. 이번 책의 제목이 '꿀벌의 예언'이라 '개미'처럼 새로운 내용일 것 같아 기대가 됐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역시 재미있네요. 책 두 권을 나란히 놓으면 표지에 꿀벌 그림이 완성되는 것도 좋습니다. 꿀벌이 날개를 펼쳐 보호하는 듯한 지구 너머로 십자가, 해, 달, 별이 보입니다. 이 책의 내용을 잘 보여주는 표지네요.



요즘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의 생태계도 달라지죠.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 책은 2053년 12월, 지금으로부터 30년 후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꿀벌이 자취를 감춘 황폐한 지구에는 식량난으로 제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합니다. 끔찍한 일이죠. 미래 세계는 지금보다 쾌적하고 사람이 살기 좋을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지금 어떻게 하는지에 달린 것이죠.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주고, 우리의 현재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주인공은 미래를 어떻게 볼까요. 이 책에서는 최면을 이용하는데요. 최면을 이용해 과거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살펴봅니다. 아직 과학적으로 가능한 영역은 아니지만 누구나 미래를 궁금해하지요. 이 책에 나오는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도 이런 인간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겠지요. 주인공은 이 예언서를 찾아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데요. 30년 뒤의 미래는 먼 것처럼 느껴지지만 잘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가까운 미래입니다. 과학 기술,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미래는 더 발달하고 우리가 살기 더 좋아질 거라고 막연하게 예측하지만 우리가 직면하게 될 미래가 지금의 안락함과는 정 반대의 상황이라면 충격적이겠죠.

책의 첫 장에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이 나옵니다.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순간 인간에게 남은 시간은 4년뿐이다'라는 그의 경고가 현실이 되는 책입니다.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주는 꿀벌이 사라지면 생태계는 교란되고 식량난으로 인간은 힘들어지겠죠. 기후 변화가 가져올 많은 변화 중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고, 지금도 이미 진행 중인 현상입니다. 이런 미래의 모습을 작은 꿀벌을 통해 부각시키는 이야기군요.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의 책은 흡입력이 있고 스케일도 크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고 생각할 거리도 많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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