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많이 키우는 동물들 말고 주변에서 보기 힘든 동물들이 나와서 더 재미있어요. 펫테일 게코, 고슴도치, 미어캣, 골든햄스터, 페닌슐라쿠터, 스컹크, 코뉴어 앵무새, 공비단뱀, 라쿤, 프레리도그 등 이렇게 다양한 동물들이 출연합니다. 요즘은 동물 병원도 고양이 전문, 강아지 전문 등 특정 동물만 보는 수의사도 있는데요. 이 책에 나오는 수의사는 이렇게 많은 종류의 동물을 진찰하고 치료해야 하니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차를 읽어보니 생소한 동물들이 많아요. 그중 페닌슐라쿠터가 뭔가 했더니 거북이군요. 미국 플로리다반도 하천에서 서식하는 종이라고 합니다. 거북이는 염증이 있으면 배갑이 붉게 변한다고 하는데요. 엉금엉금 기어가는 거북이를 진찰을 위해 작은 병 위에 배를 올려놓으니 꼼짝 못 하네요. 마취하고 혈액을 체취하고 주사도 맞고 치료가 끝나고 회복되는 걸 보니 신기합니다. 보호자는 배갑이 붉은 것을 어떻게 발견했을까요. 이런 걸 보면 작은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보호자의 관찰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느 날, 스컹크가 눈곱이 끼고 피부에 발진이 있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빨 검사, 피부 검사, 눈물 검사, 형광 물질 검사 등을 했지만 이상이 없어요. 피부 발진은 연고를 바르면 되는데 문제가 있긴 있었습니다. 체중을 재어보니 비만이 나온 거죠. 다이어트 처방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네요. 동물들이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이야기를 만화로 재미있게 보여주니 읽으면서 동물에 대한 상식도 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