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껍데기 사고력이 아닌 알맹이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이 수학 공부를 할 때 필요하다고 하는 개념, 연산, 심화 문제집은 정해진 원칙이 아니라고 하죠. 수학의 구조를 이해하려면 원리와 개념을 잘 알아야 하는데 반복된 암기와 연산 문제 풀기 등은 아이를 힘들게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초등 수학 공부를 도와주려면 학년별로 배우는 단원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은데요. 일상생활에서 알고 있어야 문제 풀이에도 도움이 될 수의 단위, 시간 계산 등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으니 사고력의 바탕은 아이의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경험은 독서로 보충할 수도 있겠네요. 수학은 다양한 분야의 이해력이 선행되어야 잘할 수 있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풀게 한 활동지를 보니 이해가 가네요. 구구단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복잡한 덧셈 문제를 주면 아이는 덧셈만으로 문제를 풀어냅니다. 어른이 보기에는 그 과정이 힘들어 보여서 '아이에게 곱셈을 알려주면 간단한데 괜히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는 덧셈과 곱셈의 관계를 스스로 이해하는 과정을 수행 중입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아이가 곱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기본이 탄탄하게 다져지는 것이죠. 아이가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습니다. 인공 구조물이 없는 자연 속에서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게 한다거나 아이들의 엉뚱한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의 사고력 향상을 위해 부모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