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국어를 가르치다 보니 학부모들에게 필독서 추천을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필독서 리스트를 만들지 않습니다. 필독서보다 중요한 것은 즐거운 독서 경험이라고 합니다. 사실 독서를 많이 하지 않는 아이도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을 보면 필독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문해력과 독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요 과목 교과서를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수능은 교과서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수능의 긴 지문도 다양한 과목에 나온 내용 안에서 출제가 되기 때문이죠.
맘카페를 보면 아이가 초등, 중등 때부터 수학 선행을 많이 해야 하고, 고등 입학 전에 수능 영어는 끝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입니다. 이런 계획에 잘 맞는 아이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방법이 모든 아이에게 다 맞을 수는 없기 때문에 맹신하면 곤란합니다. 그러려면 부족한 부분은 사교육도 받으면서 시간을 절약하면 되겠죠.
저자는 아이들의 자기주도학습을 강조합니다. 교과서에 초점을 맞춘 공부를 우선으로 하되 사교육을 적절히 활용해 빈틈없는 공부를 할 것을 당부합니다. 저자의 교육철학은 '지피지기'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죠. 이를 교육에 적용해 '입시를 알고 내 아이를 알면 대입에서 반드시 성공한다'라는 생각으로 남들과 똑같은 플랜을 짜기보다는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공부 방법도 제시하는데요. 학년별, 과목별로 알려주니 꼼꼼하게 잘 읽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초등 6학년이 되기 전에 스카이 버스에 올라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