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키즈 이야기 - 사교육 대신 돈 교육하는 엄마의
황혜민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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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공감할 만한 재미있는 책입니다. '사교육 대신 돈 교육하는 엄마'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우리나라 부모들이 사교육 때문에 허리가 휘는 것이 사실인데 사교육을 하지 않는다니 아이가 자기주도학습이 잘 되나 봅니다. 자녀들의 돈 교육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저자의 노하우가 궁금해 읽어봤습니다.



저자는 5세, 2세 두 아이를 키우다가 돈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시댁에도 맡기고 주말에는 남편에게 부탁해 다양한 경제 강의를 듣고 스터디도 하면서 일 년을 보냅니다. 치열하게 돈 공부를 하며 경제 용어도 익히고 어느 정도 감을 잡습니다. 공부를 한 지 일 년 만에 저자는 갭투자를 하는데요. 5천만 원으로 3억 상당의 집을 구입합니다. 그 실행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때 산 집을 얼마에 팔았는지는 언급이 없지만 아마 수익률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니 자녀 교육에도 열심이겠죠. 저자는 아이들에게 돈 교육을 해줘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돈 교육을 하려면 엄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하루 동안 입고 쓰고 먹고 만지는 모든 것들이 얼마인지 계산해 보기, 용돈 관리하기, 집안일해서 용돈 벌기, 보드게임으로 부동산 소유 개념 알아보기, 주말에는 전국 탐방 등 다양하네요.

이 가족은 매주 월요일마다 같은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을 한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말이 독서 토론이지 부모가 유아, 초등학생과 함께 토론하기란 쉽지 않지요. 그래서 브레인스토밍을 활용해 주제와 연관 짓는 퀴즈 타임을 가집니다. 여기서 꼴찌를 하면 벌칙을 받거나 벌금을 내는데 관련된 나라의 환율로 계산해서 냅니다. 거의 남편이 당첨이니 아이들은 영국에 관련된 주제를 좋아합니다. 영국 파운드가 비싸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안 것이죠.

아이들 사교육은 피아노 학원 하나 다닙니다. 아직 초등학생이라 그렇다고 생각하겠지만 교육열 높은 목동에서 흔들리지 않고 주관대로 하기란 쉽지 않지요. 아이들은 학원비 대신 매달 30만 원씩 쓸 수 있습니다. 다 쓰고 남은 돈은 통장으로 넣어 줍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돈을 제대로 관리하고 쓰는 방법을 알게 되겠죠. 유대인들처럼 돈을 나눠서 투자용, 소비용, 기부용 등으로 관리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저자가 어린아이들을 키우며 돈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 시댁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보기 좋은 가족입니다. 저자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유머 감각, 실행력 등이 더해져 저자의 가족은 행복한 돈 공부, 돈 교육을 하고 있네요. 부부 사이도 좋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좋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랑도 많이 받고 경제관념도 잘 배워서 앞으로도 잘 클 것 같네요. 저자 특유의 유머 감각 덕분에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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