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화석에 대한 설명이 먼저 나옵니다. 공룡 화석이 생기는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공룡 발자국이나 둥지 등도 화석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제 공룡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알을 둥지에 꽂는 공룡, 엄마와 아빠가 함께 둥지를 지키는 공룡, 어린이집에 새끼를 맡기는 공룡, 자라면서 머리가 달라지는 공룡, 돌을 삼켜야 소화가 잘 되는 공룡, 14일마다 새 이빨이 나는 공룡, 겨드랑이에 머리를 끼고 자는 공룡 등 다양한 공룡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화석만으로 공룡의 다양한 특징과 먹이, 생활 습관까지 알아내는 과학자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다양한 공룡의 골격도 간단하게 그림으로 보여 주고 특징도 알려줍니다. 프시타코사우루스는 한 장소에 새끼들을 숨겨놓고 함께 키웠을 거라 추정합니다. 어린이집처럼 말이죠. 오늘날 멧돼지도 이런 방식으로 새끼들을 함께 돌본다고 하니 옛날 공룡들에게도 가능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티라노사우루스는 놀기를 좋아했을 거라 추정해요. 초식 공룡의 뼈에는 얕은 이빨 자국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육식공룡이 이 뼈를 주둥이로 갖고 놀다가 이빨 자국을 남긴 것으로 보는 거죠. 사람이 장난감을 갖고 놀듯이 동물들도 무언가로 놉니다. 공룡도 마찬가지였겠죠. 트리케라톱스는 어릴 때는 뿔이 작고 뒤통수에 볏 장식이 있다가 크면서 뿔이 점점 커지고 볏은 납작해진다고 해요.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생활했다고 하니 뿔이 무거웠나 싶기도 합니다. 트리케라톱스는 뿔을 보고 구분하는데 어릴 때는 뿔이 비엔나소시지처럼 작았다니 귀엽네요.
공룡의 다양한 특징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해 주니 재미있습니다. 공룡 그림도 귀엽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공룡의 특징을 알려줘서 아이가 재미있게 읽네요. 계속 책장이 넘어가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