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는 유리로 만든 병, 컵 등이 사진으로 나오고, 유리의 특성과 과학을 설명해 주는 아이들은 그림으로 나와서 재미를 더합니다. 유리로 무슨 과학을 설명할지 궁금했는데 책을 넘겨보니 간단하고 재미있게 잘 설명해 주네요. 먼저 유리잔에 대한 설명과 재료 등을 알려주고 시작합니다. 유리는 모래로 만드는데 모래로 이렇게 투명한 유리를 만든다니 신기하죠.
유리는 단단하지만 충격을 받으면 깨집니다. 유리가 단단한 이유는 작은 입자가 아주 튼튼한 고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충격을 받으면 고리가 너무 팽팽해 깨지는 것이죠. 여기서 광물의 단단한 정도인 '경도'가 높다는 전문용어도 배우고 넘어갑니다. 작은 촛불 위에 유리잔을 뒤집어엎으면 불이 꺼지는 것도 알려줍니다. 유리잔 속에 있던 산소를 촛불이 다 써버렸기 때문인데요. 수증기는 액체가 되어 유리잔 벽이 김으로 맺힌다는 깨알 정보도 나오네요. 원뿔 모양의 샴페인 잔에 물을 채우면 아래쪽은 적은 양이, 위쪽은 많은 양이 들어가겠죠. 간단한 실험으로 보여주는데요. 아이들이 재미있게 실험하면서 과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파악하기 좋은 내용들이 많이 나옵니다. 제가 어릴 때 많이 했던 실험도 보이는데요. 유리잔 밑에 깔려있던 동전을 물을 부어 사라지게 하는 굴절 원리, 유리잔 뒤에 종이를 놓고 화살표를 그린 후 물을 채워 화살표의 방향 바꾸기 등 재미있는 실험이 많네요. 유리잔 속에 찻잎을 넣고 물을 휘저어 회오리 만들기, 와인잔에 물을 채워 연주하기 등 유리잔을 활용해 쉽게 할 수 있는 실험과 과학 원리가 많이 나옵니다.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쉬운 활동들이라 활용도가 높습니다. 유리잔으로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반가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