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쌍둥이는 흔치 않은 경우라 어디서나 주목을 받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신기하게 쳐다보고 둘 사이의 다른 점을 찾기 위해 애쓰곤하죠. 이런 일을 매일 당하는 쌍둥이들은 기분이 어떨까요. 이 책의 주인공인 프랜신과 모린은 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어릴 때부터 같은 옷을 입고 같은 활동을 하고 학교에서는 같은 수업을 들었죠. 당연히 친한 친구도 똑같습니다. 둘은 서로를 의지하고 자라지만 커가면서 점점 자의식이 생깁니다. '쌍둥이 중 한 명'이 아니라 독립된 주체자로 살고 싶어하는 것이죠.
자매의 부모는 '프랜신은 말을 잘 하고, 모린은 생각을 잘 한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프랜신은 분위기 메이커에 말을 잘 하는 외향적인 성격이고, 모린은 수줍음이 많은 내향적인 성격이죠. 중학교에 입학한 모린은 여전히 프랜신과 같은 수업을 듣고 점심도 같이 먹고 싶어하지만 프랜신은 모린을 피합니다. 수업도 따로 듣고 점심도 다른 친구들과 먹고 싶어하죠. 프랜신은 회장 선거에도 출마합니다. 모린은 프랜신에게 상처를 받고, 추가 점수를 받기 위해 얼떨결에 회장 선거에 나가게 됩니다. 쌍둥이의 회장 선거 맞대결이라니! 학교에서는 화제가 될 만하죠. 하지만 이 과정은 자매와 가족에게는 상처가 됩니다. 나날이 멀어져가는 둘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둘 사이를 중재하려는 가족과 친구들의 노력이 효과가 있을까요.
쌍둥이라도 각자 잘하는 분야가 있고, 쌍둥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더 경쟁 관계가 되기 쉽습니다. 같은 학년이고 같은 활동을 하니 공부나 각종 대회에서도 분명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죠. 성격이나 친구 관계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외모는 비슷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다를 수밖에 없는 쌍둥이의 심정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네요.
가족간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비밀로 하던 일들이 드러나 더 큰 상처가 되기도 하고, 가장 믿었던 자매가 서로를 비방하며 자책하기도 합니다. 사이가 나빠진 쌍둥이들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친한 친구들의 심정과 아직도 사회에 존재하는 인종차별 문제까지 두루두루 책에 담아냈습니다. 그래픽 노블의 특성을 잘 살려 많은 대화를 싣고, 인물들의 표정과 행동을 생생하게 그려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성인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