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수능 영어는 AR 지수가 10을 넘는 최초의 시험이었다고 합니다. 변별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등장하는 킬러 문항에 많은 학생들이 좌절했겠죠. 어릴 때부터 꾸준히 영어를 공부한 아이들과 입시 영어를 벼락치기로 공부한 아이들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그렇다고 유아기부터 영어 유치원을 다니고 소위 명문 학원을 돌면서 많은 비용과 시간을 쏟아부어야 영어를 잘할 수 있는 걸까요. 저자는 영어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 실력을 쌓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원서의 단계를 올려 지속적으로 읽는 아이들이 입시 영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겠죠.
이 책에는 저자가 아이와 함께 한 영어 놀이, 원서 읽기 과정 등 엄마표 영어로 진행한 내용이 나옵니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많은 엄마들이 고민할 만한 내용도 담겨 있는데요. 이대로 진행해도 괜찮을지, 영어 학원에 보내지 않아 아이가 뒤처지지는 않을지 등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면서 걱정하는 장면을 보니, 영어를 잘하는 현직 교사라도 엄마들의 마음은 다 똑같지요. 영어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로드맵을 세워 즐겁게 진행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됩니다. 저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원서를 사놓고 책꽂이에 그냥 꽂아만 뒀는데 이제라도 조금씩 읽어줘야겠네요. 엄마표 영어로 즐겁게 놀듯이 영어를 익히면 좋겠습니다. 책 뒤편에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영어 음원 들려주기, 영어책 읽어주기, 영어로 간단한 대화하기 등 엄마표 영어에 대한 정석적인 내용과 참고하면 좋을 사이트나 권장도서 등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