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물질의 성질과 특성, 힘과 물체의 운동, 빛과 소리 에너지의 전달, 전기와 자기, 생물의 생활과 기능, 기체의 성질 등의 단원에 관련된 과학 실험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무려 100가지나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 정도 분량이면 아이와 함께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겠죠. 비슷한 실험은 하루에 두세 가지 정도 묶어서 진행해도 될 듯합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만한 실험이 많습니다. 냉장고 없이 슬러시 만들기는 지금 딱 하기 좋은 실험이죠. 얼음과 소금만 있으면 슬러시를 만들 수 있으니 참 간단합니다. 얼음에 소금을 섞으면 얼음이 차갑게 녹게 되는데 여기에 음료수를 넣은 비닐백을 넣고 흔들면 됩니다. 간단하죠.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과학 상식은 물은 0도에서 얼지만 소금을 섞으면 영하 18도에서 언다는 것입니다. 소금 알갱이가 물 분자를 잡아당기며 어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현상을 '어는점 내림'이라고 한다는 것도 알고 넘어가면 좋겠죠. 비슷한 사례로 바다가 잘 얼지 않는 것, 도로에 쌓인 눈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것 등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여져 있으니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과학실험은 거창한 재료 없이 주위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할 수 있어서 참 좋은데요. 종이컵, 주스, 얼음, 계란, 풍선, 호일 등 우선 집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실험이 많네요. 이런 것부터 먼저 시작하면 되겠습니다. 실험 과정이 사진으로 잘 나와있고, 실험 방법과 과학 원리 등이 잘 나와있어서 편하게 할 수 있어요. 모든 실험에는 개념 확인 퀴즈도 나오는데요. 과학원에서 실험하는 수업을 간략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실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