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많은 엄마들이 하고 있죠. 그러려면 엄마의 영어 실력이 좋아야 합니다. 원어민 수준은 아이더라도 일상적인 대화 정도는 가능한 수준이면 좋겠죠. 쉬운 단어도 모르는데 영어를 가르칠 수는 없으니까요. 이 책의 저자는 미국에서 느린 아이를 키우면서 영어 단어를 말하다가 대화를 시도하는 수준으로 천천히 접근합니다. 일단 저자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입니다. 문법적으로 정확한 영어 문장 구사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저자가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과정을 보면, 대부분의 영어를 잘 못하는 엄마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시작할 수 있어 자신감이 생기네요.
저자는 언어자극을 3단계로 구분해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1단계는 한두 단어로 핵심만 말하고 2단계에서 단순 현재 시제 문장을 사용합니다. 간단한 문장 사용이 기본입니다. 3단계에서는 확장된 문장을 사용하는데요. 시제도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아이의 수준을 고려해 처음에는 아기에게 말하듯이 명사 단어 위주로 말하다가 점점 형용사, 전치사 등을 활용해 다양한 시제의 문장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아이에게 말하는 것이죠.
엄마표 영어를 처음 시작하려면, 말을 처음 배우는 아기에게 말을 걸듯이 1단계부터 시작하면 되겠죠. 저자가 예문을 잘 보여주니 그대로 외워서 아이에게 들려주면 되겠네요. 저자가 정리해놓은 엄마표 영어를 읽어보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저자처럼 영어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이 책에 나오는 예문을 몇 개 외워 반복해서 말하는 정도로만 해도 엄마와 아이의 영어 실력이 함께 향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