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세 가지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반반산에 놀러간 이야기, 동물원에 소풍 간 이야기, 동굴 탐험하러 간 이야기 등이 있는데요. 그중 돌더지가 동물원에 소풍을 간 코스가 특히 재미있더라고요. 이번에는 돌더지가 동물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구경하는데요. 책 하단에 돌더지가 찍은 사진이 나옵니다. 이 사진이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지 찾아보는 활동도 할 수 있어요. 책 내용 자체도 놀이식인데 이런 구성이 또 들어가 있어 아이가 신나게 읽고 놉니다. 새, 개구리, 기린, 펭귄, 뱀, 코끼리, 사자, 악어, 박쥐 등의 부분 사진을 보고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 찾아봅니다. 돌더지의 손에 있는 아이스크림은 크게 확대가 되어 있고, 코알라를 찍는 장면을 보니 뒤에 있는 작은 아이도 포즈를 취하고 함께 찍었네요. 디테일한 부분도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돌더지가 아이에게 코알라랑 같이 사진 찍어준다더니 잘 찍었습니다.
유치원생들이 정신없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모습도 귀엽습니다. 돌더지가 길을 잃은 꼬마를 도와주는 장면도 나오는데요. 데려다준다고 할 때도 윗길로 가면 바로 선생님을 만날 수 있고, 아랫길로 가다가 위로 올라가면 코알라와 사진을 한 장 찍은 후 선생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랫길로 가다가 또 꼬불꼬불한 길로 들어가면 한참을 헤매다가 선생님을 만나게 되죠. 이렇게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