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과학의 역사 속에서 ‘질서’라는 이름의 믿음이 얼마나 허약한지, 그리고 그 믿음을 붙잡고 살아가는 인간이 얼마나 집요한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물고기의 분류라는 작은 질문에서 출발해, 세상의 경계를 나누는 인간의 욕망과 그 허상을 드러낸다. 읽고 나면, 세계를 바라보는 나의 기준과 언어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결국 이 책은 물고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질서와 혼돈 사이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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