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른 내 아이디어 돈이 될 수 있을까? - 돈을 버는 생각의 기술
구정민.김기환 지음 / 포르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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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살면서 '이건 이랬으면 좋겠는데~'하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린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아이디어를 누구는 구체화하여 현실화하고 누구는 뜬구름 잡는 이상 속에만 머무르게 한다. 

우리의 생각 속에 머무르는 아이디어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그런 생각 속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의 제목을 본 순간 딱! 하고 느낌이 왔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돈을 벌 수 있는 생각의 기술을 터득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벌써부터 머릿속에 무한한 아이디어가 차있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처음 이 책을 받아보고 책 속 저자 2명의 프로필을 보고 특허가 40개, 12개인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 속에서 저자는 점점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4차산업혁명 속에서 외국어 공부나 기타 자격증 공부 등의 전통적인 자기계발은 4차산업혁명을 버텨내는데 한계가 있다라고 한다. 그래서 남들과 비슷하거나 똑같은 역량이 아닌 나만의 차별화된 역량으로 아이디어를 특허화 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힐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런 말을 들으면 혹자는 "특허는 아무나 내나?"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이 책의 저자도 지금은 특허를 10개 이상 보유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구체화시키는지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특허를 출원하고 시제품도 제작해보는 경험을 쌓으면서 어떻게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사업화할 수 있을지 알게 되었다고한다. 더욱이 이러한 과정을 10년 이상 반복하며 노하우를 축적해왔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기본적이면서도 많이 사용되는 방법을 정리해 소개한다. 또한 기존의 아이디어 개발 책들이 너무 어렵게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보완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의 발명 사례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제품들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내고 발전시키며 제품으로 구체화하는 과정들을 각 사례별로 그림을 통해 설명하다보니 아이디어가 어떻게 구체화되고 특허로 등극할 있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책은 1장에서 REAMS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만드는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2장에서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방법으로 생활 속 돈이 되는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방법과 현재를 벗어난 상상력 그리고 아이디어를 위해 문제 리스트 만들기와 1장에서 소개한 REAMS를 활용한 문제 해결 노하우에 대해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그림과 메모를 활용한 아이디어 정리 기술로 아이디어 과정을 그림을 통해 설명하고 메모로 아이디어의 전반적인 내용을 요약함으로써 아이디어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 준다. 


책을 보면서 가장 재미를 느꼈던 부분은 제1장 아이디어를 만드는 전략에서 엘지 스타일러와 날개 없는 선풍기가 탄생하게 된 계기를 그림을 통해 설명하는 부분에서 순간적으로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어떻게보면 정말 간단한 실생활 속 단순한 생각들인데 아이디어를 통해 이렇게 구체화되면 하나의 멋진 제품으로 재탄생 할 수 있구는 하는 것을 1장에 나타난 간단한 그림 몇개를 보고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책에서 저자는 다년간의 실무를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로 가는 가장 빠른 길로 REAMS라는 도구를 소개하고 있다. REAMS는 문제해결 혹은 아이디어 생산을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들로 제거, 대체, 추가, 재료, 모양에 관한 것으로 이루어진 도구로 누구나 손쉽게 외우고 이해하고 익혀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생각속에만 머무르는 아이디어를 특허로 만드는 과정 속에서 딱딱하고 지루한 이론적인 지식만 나열하기보다는 단순한 여러가지 그림을 통해 저자의 특허 노하우를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전달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너무나도 값지고 고급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면 순간 순간 감탄사가 나오고 아이디어를 어떻게 특허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급 정보가 너무 쉽게 다가와 저자의 뇌에서 아이디어가 내 뇌로 쏙쏙 들어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책 속에 표현한 그림들이 아기자기하고 심플해서 너무 보기좋았다. 


1장부터 3장까지 구성이 길지 않게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어 책을 읽으면서 진짜 이 책이 아이디어를 위한 책일까 싶을 정도로 전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자기계발이라면 단연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해왔지만 지금까지의 자기계발은 이 책 초반에 저자가 말했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기 힘든 전통적인 자기계발 정도였다. 그래서 앞으로는 전통적인 자기계발은 계속 유지하면서도 이 책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꾸준히 연습하며 갈고 닦을 예정이다. 그래서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특허를 내는 과정이 반드시 이 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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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5
페르난도 사바테르 지음, 안성찬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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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라는 단어는 듣기만해도 정말 따분한 단어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정치에 좀 관심이라도 갖고 들여다볼때면 누구를 위한 정치인지 모를 때가 많아서 

화가나지 않을 수 없다. 화를 다스리고 안정을 취해야만하는 나로서는 최대한 정치를 멀리하는게 낳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강력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한표를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기보다는 더욱 더 정치에 관심을 갖고 계속 들여다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따분하고 지루한 정치를 최대한 쉽게 설명해준다고 책 제목에서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이 책을 읽어보지 않을 수 없을 거 같은 강한 마력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비록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정치학 박사까지는 못되겠지만 그래도 정치란 이런것이다라는 정도는 깨우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이 정치라는 심오하고 지루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보니 책의 두께가 상당히 두꺼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얇고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부담을 덜고 이 책을 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책의 내용은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그닥 쉽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핵심내용에 대해서는 일부 굵은 글씨체로 표기하거나 부연설명은 가로를 쳐서 제시하는 등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려는 저자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총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구성이 단순하게 구성되어있다기보다는 사회에서 정치로 그리고 절대 권력의 탄생을 일컫는 지도자의 탄생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주의 탄생으로까지 인간의 본성과 다양한 역사를 바탕으로 정치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체계적인 연결고리를 통해 엮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며 그 인간을 감싸고 있는 사회란 무엇인지와 그 사회의 주인은 시민 개개인이라는 사실을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일깨워준다. 그리고 책은 하나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읽어 두면 좋은 글>이라는 코너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저자들의 목소리도 들려준다.  


책에서 저자는 "바보가 되지 마라!"라고 말한다. 이 말인즉슨 저자는 인간은 인간답게 살아가야 할 뿐만 아니라 인간과 함께, 즉 사회 속에서 살아가야 하기때문에 정치에 무관심한 바보는 되지마라는 의미로 바보가 되지 마라라고 말한다. 그리고 책에서는 결국 복종하는 이유와 저항하는 이유를 전부 합해 놓은 것이 정치이기 때문에 정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복종과 저항의 이유들을 모두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인간답게,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고 싶다면 정치에 무관심하지 말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책은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정치에 대해 사회, 권력, 개인주의, 경제, 환경, 전쟁 그리고 자유까지 정치의 근본을 아주 짧고 빠르게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쉬운 정치 입문서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이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금보다 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할수록 지금보다 더 견고하고 튼튼한 민주주의가 만들어지지 않을까를 생각하며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정치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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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세계사 - 마흔이 되기 전에 갖춰야 할 역사지식
모토무라 료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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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한국사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역사 책을 읽어왔지만 

세계사에 대해서는 일부 몇 개의 책을 읽은 것이 전부일 정도로 한국사에 비해 큰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본 순간 손을 뻗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왠지 이 책을 읽으면 전 세계의 모든 지식을 섭렵할 수 있는 천하무적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이 책을 받아보았을 때 띠지에 '제대로 된 역사지식보다 강력한 생존무기는 없다!'라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미 지나가 버린 역사는 배울 가치가 없다라고 생각한다. 

그럼 여기서 우리는 왜 역사를 배우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역사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 속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앞으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 안에서 교훈을 얻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역사를 쓸모없는 지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고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고하고 싶다.

또한 역사는 결코 지루한 학문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 

한쪽으로는 학창시절에 잘못 배운 역사에 대한 인식이 

역사는 지긋지긋하고 따분한 학문이라는 고정관념을 심어준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에 어떤 기사에서 사기업 입사 시 가장 쓸모없는 자격증 가운데 하나로 

한국사검정능력시험이 나온 것을 보고 씁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기사를 읽고 단순히 취업에 필요한 기술적인 측면만 강조되는 현 시대가 

씁쓸하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역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앞으로는 역사와 같은 인문학이 더욱더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 서두에서 저자는 "모든 역사는 현재사다."라고 말하면서 이 말을 진리라고 믿는다.

여기서 말하는 '현재성'이란 역사를 한 편의 영화라고 가정할 때 

인류 역사는 어느 한순간 한 장면의 프레임도 단절되거나 누락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지금 이 순간'으로 연결되고 확장해 간다는 뜻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역사를 다양한 분야의 학문이 모여 이루어지는 '지식 마차'의 중심축이라고 하면서 이 책을 통해 로마사의 유용성과 매력을 독자에게 전달하려다보니 로마사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담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관용, 동시대성, 결핍, 대이동, 유일신, 개방성, 현재성의 7가지 핵심 코드를 통해 지난 5,000년간 인류가 어떻게 혹독한 환경에 맞서 싸우며 문명을 건설하고 번영과 쇠퇴를 겪으며 역사를 이루어왔는지를 통찰한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로마의 지배를 받은 영국이 오랫동안 로마의 거의 모든 분야를 심도 있게 연구함으로써 지금의 놀라운 번영을 이루었다는 것과 로마제국과 한제국을 동시에 덮친 3세기의 치명적 위기 속에서 로마제국은 위태위태하게 넘어간 반면 한제국은 왜 멸망 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왜 유독 영국에서만 산업혁명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의구심과 제갈공명과 카이사르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만나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면 어떠했을지에 대한 상상력도 참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동양에서 공화정이 뿌리내리기 힘들었던 까닭은 무엇이었고 중국이 내세우는 '중화민족'이 왜 허상인지와 중국에서는 왜 민주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했는지는 현대사적인 측면에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어서 관심을 갖고 읽었던 거 같다. 이외에도 책 속에는 미래를 예측하고 싶다면 역사를 배워라, 이미 '제3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 2,000년 전 확립한 로마 공화정이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이유 등 세계사적으로 흥미로운 주제가 너무 많아 일일이 여기서 나열하기 힘들 정도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람들이 지루하고 따분하다라고 인식하여 기피하는 역사를 최대한 많은 사람이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아 집필했다라고 말하면서 마지막으로 이 책이 '세계사 문맥력'을 키우는 유용한 도구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현 시대에서 '세계사 문맥력'과 '통찰력'을 가진 자가 향후 세계를 이끄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다. 아무쪼록 이 책이 역사는 따분하고 지루한 학문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한 권의 책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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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로드 7000km - 의열단 100년, 약산 김원봉 추적기
김종훈 지음 / 필로소픽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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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인 1919년 11월 9일에 조직된 의열단!!!

올해는 항일 무장투쟁을 이끈 조선의열단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의열단 100주년이 되는 해에 약산로드 7000km을 통해 약산 김원봉의 발자취를 

파헤쳐 볼 수 있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은 거 같다.


처음 이 책을 받아보았을 때 매끈한 책의 재질과 컬러풀한 이미지

그리고 적당한 크기의 사이즈를 보면서 하나의 잘 만들어진 역사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역사서가 아닌 여행서라고 칭한다. 

저자는 이 책을 작성하기 위해 약산 김원봉이 걸었던 7000km의 길을 직접 거닐었다고 한다. 

약산 김원봉에 얼마나 빠졌으면 이러한 열정이 생겼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저자의 노고가 있었기에 이와같이 잘 만들어진 약산로드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어 감개무량 할 따름이다.


저자는 로드다큐 <임정>을 제작하고 <임정로드 4000km>를 쓰면서 약산 김원봉에 깊이 빠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없었다면 과연 우리 독립운동사를 제대로 기록이나 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며 그의 흔적을 좇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역사서이면서 여행서인 독특한 이력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이 여행서로서의 역할을 하는만큼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자는 약산로드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지도 및 주소 활용법과 이동하는 법, 와이파이, 기본적인 물품, 비자와 환전까지 약산로드로 여정을 떠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세세하게 알려준다. 또한 이 책에서 제시한 저자의 약산로드 추천코스는 너무 세세하게 일차별로 기록해두어서 

보면서도 상당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서두에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나 당당하게 약산을 빨갱이라 외치는 사람들에게 "좀 알고 떠드시오"라는 말과 함께 이 책을 던지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쩌면 저자는 지금까지의 약산 김원봉에 대한 이야기와는 좀 더 다르게 쓰고자 직접 그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현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악착같이 담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약산의 발자취를 따라 총10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는 약산이 부재한 '반 토막 난 독립운동사'를 보여주고자 1부에서는 약산 김원봉과 전혀 관련이 없는 서울 현충원을 도입부에 배치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의열단원들이 잠든 묘역 뒤쪽으로 악질 친일파들이 잠들어 있다는 사실 또한 강조하고 싶었다고 한다. 


저자는 약산 김원봉의 발자취를 쫓아 7000km를 걸으면서 100년 전 일제가 가장 두려워한 의열단이 창설된 곳, 지린에서 약산의 중국 망명 초기 행정을 추적하며 어떻게 의열단이 만들어졌으며, 그동안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쳤던 의열단 탄생의 진실까지도 함께 추적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서울에서 밀양, 지란을 거쳐 약산 김원봉에게 희망과 좌절의 도시였던 상하이와 조선의용대를 창설한 혁명의 도시 우한 그리고 약산과 함께 꿈을 키웠던 동지들이 이념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눴단 슬픈 도시 광저우, 광복을 향해 뜻을 모으지만 처음 목표했던 군대를 통한 수복을 이뤄내지 못하고 고난의 연속이었던 충칭까지 저자의 눈을 빌려 그의 발자취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까지 깊이있게 들여다보지 않았던 아니 어쩌면 깊이있게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던 약산 김원봉에 대한 모든 것이 집약되어 있는 추적기로 그저 책상에 앉아서 기록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이기도한 7000km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상당히 깊었다. 


또한 지금까지 그저 수험 한국사나 영화 등을 통해서만 알아왔던 얇팍한 지식으로는 결코 논하기 어려웠던 약산 김원봉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해준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다.  향후에는 책으로서만이 아닌 직접 두 눈과 두 발로 체험하며 저자가 느낀 그 감정을 함께 교류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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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전망 - 세계 그리고 한국 경제를 관통하는 중대한 흐름과 최신 트렌드 20가지
김광석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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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전서인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19년 경제 전망>에서


저자는 경제를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결정점'이라고 정의했다.



그럼 2020년의 경제 키워드는?


저자는 '대전환점'으로 잡고 있다.


왜냐하면 2020년은 2010년대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경제구조로 전환되는 시작점이라는 이유에서라고 한다.



저자는 2020년 한국경제도 거대한 전환점의 시작으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분배 정책에서 투자 진작이라는 성장 정책으로


방향성 전환이 시작된다고 한다.



이 책은 총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2020년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로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전쟁의 격화,


디지털세, 세계의 공장 대이동 등에 대해 다룬다.



2부에서는 2020년 한국경제의 주요 이슈로


소득주도성장이 계속 되는지와 제조업의 위기


그리고 500조원에 이르는 2020년 슈퍼예산안,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혁신의 실험장 등에 대해 다룬다.



3부에서는 2020년 산업의 주요 이슈로


2019년 최초의 5G 국가에서 2020년 최고의 5G 국가로,


상상에서 현실로 이어지는 수소경제,


현재의 반도체 산업은 위기인지 기회인지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2020년 경제 전망과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책에서는 각 책터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읽어보기 코너를 통해


2020년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해 간추려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 책의 전체적인 맥락을 짚어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좋았다.



그리고 초반에 기준금리, 장기금리, 단기금리 등


기본적인 경제용어에 대해 별도의 지면을 할애하여


기초설명을 해준 부분은 나와같은 경제초보에게는 정말 안성맞춤이었다.



또한 각종 경제지표와 사진 등을 컬러로 제공하여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책의 구성과 편집도 상당히 깔끔해서 너무 보기 좋았다.



각 챕터별로 이루어진 세부내용의 구성도 일목요연하게


구성되어 있어 그동안 두루뭉술하게


알고 넘어갔던 경제이슈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하고 파악하며 넘어갈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유독 관심을 가지고 읽었던 부분은


한일간 무역전쟁과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성장 부분이었다.



책에서는 한일간 무역전쟁에 대해


일본의 경제보복 전개와 왜 일본이 경제보복을 하게되었는지,


일본의 경제 침략이 앞으로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무엇이고


그에 대한 한국의 대응전략과 일본이 맞게 될 위기는 무엇인지에 대해


그때그때 필요한 경제용어와 함께


흐름 별로 맥락을 짚어가며 설명해주어서


해당 내용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가계의 임금과 소득을 늘리면


소비가 진작되고 경제를 선순환시킨다는


임금주도성장론을 바탕으로 한 소득주도성장이


왜 기업과 서민에게 회의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소득재분배 실현을 통한 소득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저임금 1만 원 인상이 왜 갑론을박에 휩싸였는지 등


그동안 키워드만 알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던 주제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책 초반부에


경제를 모른 채 재테크하는 풍토를 바라보며


커다란 아쉬움을 표한다.



왜냐하면


재테크란 현금을 주식, 펀드, 부동산, 달러, 엔화, 금 등의


투자 대상으로 옮기는 것이고


이러한 투자 대상의 가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경제를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저자는 2019년을 필두로


매년 경제 전망 도서를 발간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불확실한 시대를 반등의 기회로 삼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우리 경제가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를


미리 짚어 봄으로써 앞으로 나아 갈 경제 전망에 대한


혜안을 길러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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