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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평점 :
이 책을 한번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직 한번밖에 읽지 않은 나는 절대로 아니라고 말하고싶다.
그래서 별이 하나 줄어든것일지도.... 술술술 잘 읽히는듯 하지만 어려웠다.
문장을...단어의 이용이 너무 심오하고..생각을 많이하게하고...또 깊게 읽어야 알 수 있어서....그래서 어렵다고 느껴졌다. 끝까지 읽었지만..아직 뭔가 더 숨겨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더 궁금했고, 아쉬웠고, 더 파헤치고 싶었다. 특히 먼저 읽은 주변분들의 의견이 너무 상극이어서 그런지 처음 책을 펼치기가 힘들었다. 내가 어느쪽으로 갈 지 알수 없어서...난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게 될지 알 수 없어서.....
주인공들을 이니셜로 표현해서 순간 헛!!!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뭔가 더 묘한 느낌이 들었다.
이 세상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 기억과 양심, 진실 그리고 그것을 가진 사람도. 사람들이 사라진다는 얘기를 한 사람은 언니였다. 나는 언니의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이야기였다. 사람들은 늘 사라진다. 내가 언니의 그 이야기를 다시 떠올린 건 그 이야기를 했던 바로 그 사람, 언니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p13
처음 이야기를 시작하는 D의 이야기였다. 하지만 끝까지 읽으면서 내가 궁금한건 언니의 행방과 언니가 사라진 이유였다..하지만 알 수 없었다. 아니 내가 이해를 못한걸까??? 하지만 궁금했다. 그 언니의 사라짐의 정체를....
계절이 두 번 바뀌는 동안 나는 잠들어 있었고, 깨어났을 때 십오년의 세월이 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나는 내가 무슨일을 하던 어떤 사람인지를 기억하지 못했다. 내가 누구인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나에게 내가 누구인가를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이며, 그 사람이 말하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진짜 모습일까. 가끔은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내가 스파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p20
이 책의 가장 큰 줄기인 X의 독백이다. 이 사람으로 스파이라는 존재를 알게되었다. 하지만 왜 그가 잠들어 있어야한건지..그리고 그렇게 스파이로써 모든것을 누리고 있었던 사람이었는데 아무리 기억을 잃어다고해서 그리 쉽게 한 여인을 사랑할 수 있는것인지...굉장히 의아했고, 이해하기 힘들었다.
우선은 동감을 하지못한것이 큰 이유인듯하다. 스파이로써 그들이 누렸던 그 모든것이 나에게는 생소하고, 또 접하기 힘들고, 또 부러운것들이면서....배가 아팠으니깐...
그 이외에 X를 지켜보는 역활만 하는...여러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는..자신의 진짜 정체를 잘 모르는 Y와 그녀에게 x를 지켜보라고 명령을 내린..보스 B, 그리고 Y의 새로운 감시상대자 Z라는 작가까지....이 다섯 사람의 차분하면서도 뭔가 큰 이해와 파장을 주려는듯한 글귀들이....어떤 것은 와닿았지만..뭔가 전개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쉽게 공감하지 못했던...아쉬움이 큰 소설이다.
박주영작가의 작품을 처음 만나본것이라서..조금은 위험도가 커졌다. 이 책으로 박주영 작가의 책을 다시 읽게 되었을때 너무 어렵거나..큰 산으로 다가올까봐...작가의 심오한 전개를 나는 너무 어렵게 이해를 해서 그런지...읽는 내내 조금은 불편했다. 감시사회나 다름없는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저항한다..하지만 그 감시사회에 나름 적응하면서 살고있는 나는 아직 불편함보다는 편함이 크기에....
스파이로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특히 보스 B가 그런 회의와 각성을 고민을 가장 많이 한 인물이었다.
기꺼이 패자가 되어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패자의 서는 정해져 있는 책이 아니다. 이미 쓰여져 있는 책이 아니다. 어떤 책이 패자의 서가 될지 모른다. 패자의 서는 앞으로 쓰여질 책, 우리 모두가 쓰게 될 책이다. -p310
내가 하는 길이 옳다면...무엇이든 패배하겠다. 그럼에도 나는 기꺼이 패자가 될 것이다. 승자가 되어 죽이느니 패자가 되어 죽임을 당할 것이다. 쓰러진 나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게...궁금할 수 있게..
결국은 이 세상은 승자의 세상이 아닌 패자들이 바닥을 제대로 깔아주었기에..그들의 승리가 더욱 빛난다는것인가??? 내가 이 책을 읽고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을까???? 어렵다...
다음에 다시 차분하게 하나하나 꼼꼼하게 단어 하나하나 꼽씹으면서...그렇게 읽어봐야겠다. 그렇다면 좀 더 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