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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마게 푸딩 -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특별한 이야기
아라키 켄 지음, 오유리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소재가 특별한것은 아니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을 통해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소재였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큰 재미를 준다거나 아주 큰 감동을 주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흐믓하다고나 할까??? 읽는 내내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런이야기였다. 유치하지만 쉽게 콧웃음치면서 무시할 수 없는...유쾌하고 재미있는 그리고 푸근한 그런 느낌의 소설이었다.
싱글맘 히로코..그녀는 오늘도 지각을 한다. 회사일을 마무리하느냐고 새벽 3시에 잠을 잤고, 늦잠을 잤지만 아들 소풍가는 날 집합시간까지 대충 맞추어서 준비를 했지만 아들이 변수였다. 하필 큰거라니~~~그래서 그녀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촌마게 머리를 하고 옆에는 칼을 차고, 영화나 드라마 셋트장에서나 볼듯한 의상을 입은 그 남자를.....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퇴근시간 아들인 도모야와 함께 집에 오던 중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이상한 말투에 사투리까지...분장이 아닌 진짜 촌마게 머리를 한 이 남자 야스베.. 이 남자 야스베는 진짜 에도에서 온 사무라이였다. 과거에서 온 야스베..갈곳도 없는 그와 이상한 동거를 시작하는 히로코와 도모야...일도 많고 정신도 없는데 야스베를 다시 에도로 돌려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야스베는 히로코에게 한가지 제안을 한다. 먹여주고 재워주는 댓가로 그녀의 집안일을 도와주기로 한것!!!! 그때부터 그의 특별한 요리의 세계가 펼쳐진다. 특히 디저트 만들기에 눈을 뜬 그는 우연한 기회에 텔레비전에 디저트 만들기 대회에 출전하게 되고, 그 프로에서 1등을 하면서 유명해지게 된다. 서서히 에도시대를 잊어가는 야스베, 그리고 너무 바빠 히로코와 도모야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야스베..
야스베는 자신의 세상인 에도시대로 돌아 갈 수 있을까??
재미있다. 가벼우면서도 즐거웠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은 많았다. 소재자체를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놓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야스베씨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는 부분은 너무 아쉬웠다. 허무하면서도 슬펐다. 이렇게 아무일없이 갑작스럽게 그렇게 사라지게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뭐 그렇다고 멋드러지게 쫘~~~앙~~~~사라지는것을 바란것은 아니지만 히로코와 도모야에게 조금의 감동와 정을 느끼게 해주고 갈 줄 알았는데~~~ 그리고 읽으면서 혹시나 히로코와 야스베가???? 이러쿵 저러쿵???? 을 혼자 기대했으나~~아무런 소득이 없어 내 가슴이 더 쓰렸다는~~~~뭐~~가볍게 읽기에 좋은...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느낌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