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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 오성과 한음 - 빛나는 우정과 넘치는 해학으로 역사가 되다
이한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오성과 한음...우리나라 최고 우정의 대명사 임진왜란을 극복하고 나라의 기둥이 된 신하들,,,어렸을 때 보여주었던 그 위트와 영특함........하지만 이것이 진실이 아니라면???? 내가 가르치는 우리 꼬맹이들은 어릴때부터 오성과 한음에 대해 배운다. 작가의 말대로 국정교과서에서는 오성과 한음은 어릴때부터 친구였고 어릴때부터 굉장히 영특하여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했다고 나와있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그리고 우리 꼬맹이들이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한 오성과 한음의 이야기라면 권율 장군의 아버지인 권철대감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오성네 집에 놀러온 한음이 감나무의 감을 따 먹으려했더니 권철대감네 집으로 가지가 넘어갔다라는 이유로 따지 못하자 그것이 억울한 오성은 권철대감이 글을 보고 있는 방에 손을 불쑥 집어 넣고 이 팔의 누구의 팔이냐고 물었다는 그 유명한 이야기..........하지만 이것도 거짓이라면??? 이 책은 진실된 오성과 한음의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엮었다.
재주많고 장난을 좋아하며 곤경에 빠진 친구들을 구해주고 못된 어른들을 골탕먹이고 그 마을에서 인기가 많았던 친구1은 오성이고 친구2는 한음이다. 하지만 이들은 어릴때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생판 모르는 남이었다. 왜냐하면 이들이 처음 만난것은 어른이 된후 과거시험장이었고, 이들은 또 친구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한음이 오성보다 나이가 5살이나 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래 오성은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선조나 광해군의 기록을 보면 하나같이 '농담을 잘한다'라고 오성을 평가했다고 한다. 오성이 재미있었다고 한음도 즐거운 사람이었을까?? 아니었다고 한다. 한음은 딱 틀에 맞추어 사는것처럼 빈틈없고 딱딱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삐죽삐죽 쏘는 성미까지 가지고 있어 교우관계고 얕고 좁았다고 한다. 더욱이 짜증대마왕이었다고 하니 정말 충격이고 실망적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친구가 되고 난후 한음이 유일하게 자신의 이야기와 짜증을 투정을 받아준 사람은 오성뿐이었다. 두 사람에게 오고갔던 편지를 보면 오성이 일방적으로 한음의 투정을 받아 주며 달래주고 귀여워해주었던 것이었다. 피곤했을 것이다....한음은 다른사람에게 편지를 보낼때에도 아주 예민하고 완고했으며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앞뒤 가리지않고 하나하나 지적하고 찔러야 직성이 풀렸고, 머리도 너무 좋아서 짧은 글에 인용을 잔뜩 집어 넣어 빗대었고 비꼬았으며 날카롭고 공격적인 상소올리기는 기본이었다. 하지만 이런 한음이라도 오성에는 전혀 다른 편지를 썼다고 한다. 이것이 힘들다 저것이 힘들다 징징대고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징징대고 불평불만에 투정부리고 어려운 부탁은 서슴없이 하는...겉으로는 완고하고 딱딱한 껍질 속에 속마음은 화도 잘내고 짜증 잘내고 잘 울고 잘 웃는 모습을 오성에게만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성도 한음에게는 유독 약했다는 자신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기에 미워할 수 없고 더욱 귀엽게 여겼다는것..........정충신이 오성에게 물었다고 한다. 한음과 형제들 중 누가 더 중요하냐고.........오성은 한참 생각한 뒤 나를 알아주는 것을 따지자면 한음이 더 낫다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이들은 진정한 친구인것이다.
내용은 오성과 한음의 유년시절, 청년시절, 임진왜란 시대, 광해군 시대,,이렇게 나누어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행청소년이었던 오성과 애어른이었던 한음...그리고 권율의 사위가 되는 오성과 도인 이산해의 사위가 되는 한음 가장 중요한 이 둘의 만남..그리고 성격과 다르게 외교감각이 뛰어났던 외수형 인재 한음과 국내에서 도승지로 병조판서로 내수형 인재였던 오성..그러던 중 닥친 임진왜란...그리고 나라를 구하기위해 이별을 한 오성과 한음...이순신이야기....광해군시대를 맞이하여 찾아온 영원한 이별.......이런것들이 모여서 우리가 배우는 교과서 속 오성과 한음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작가의 글솜씨도 오성 빰쳤다....특히 인물 소개에서.....난 빵터지고야 말았다. 권율- (영의정 권철의 막내아들. 명문가의 자제였건만 46세가 될 때까지 아무것도 안했다. 질풍노도의 반항기를 겪고 있던 오성을 사위로 맞아들여 각고의 노력끝에 조선판 우리 사위가 달라졌어요를 찍었다. 민담에서는 주로 오성에게 많은 놀림을 받는 처지였지만 때때로 반격하기도 했다) 이이 -(5천원 화폐의 주인공이며 모자가 함께 한국 화폐계를 점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 곳곳에 숨겨있는 작가의 농담에 지루할 틈도 없이 즐겁게 읽었다. 물론 내가 알고 있던 오성과 한음이 거짓이라는 것이 조금 충격적이지만........그래도 즐거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아주 즐겁게 읽었다는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리는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