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잠시만 도망가자 - 잘해야만 했고 버텨야만 했던 나를 구하는 법
이종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내가 좋아하는 웹툰 ' 닥터 포레스트'의 작가의 에세이...

그닥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어서 조금은 망설였다. 자신의 이야기를 사심없이 담담하게 적어 내려가는 에세이라는 장르는

나와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보는 느낌이 들었고, 그들이 겪고있는 힘든일을 수월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는 것에 나는 조금 반감을 가지고있기에...사실 에세이라는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궁금했다.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은 내가 경험하는 문제와 완전 다르지만.. 어떻게 그들이 그것을 해결하는지..그것을 엿보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우선..겉표지..취향저격...하지만 박스에 숨어있는 작가의 캐릭터는 잘해야만했고 버텨야만했던 작가, 자신을 어떻게든 숨기기위한 모습이기에..

안타깝다. 물론 나도 그럴때가 있었지만...

 

 

 

 

p30

만약, 우리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만큼 힘든 일이 벌어져서, 나 자신이 너무 싫고 괴로울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도망치는 것이다.

피부에 생채기가 나서 피가 흐를때, 마치 거기에 상처가 없는 것처럼 때수건으로 벅벅 미는 사람은 없다. 너무 아프니깐.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너무나도 다르게 대한다. 마음의 상처에 대해서는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상처는 내것이다. 지금 당장 내가 아픈거니까 내 고통이고 내 피다. 그 누구도 그 상처에 대해서 점수를 매기고 평가할 수 없다


p32

정말로 힘들 때는 잠깐 숨자.

괜찮아, 잠시만 도망가자. 나중에 내가 다시 직면할 수 있을 만큼 상처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피가 멈출때까지. 잠시만 숨어있고 피해있고 외면하고 도망가자.


이 부분의 글을 읽는데..뭉클한 느낌...요즘 사람들...가슴에 피고름이 나고 찢어져도..참도 또 참기에....

도망가면 치사하고 외면하면 배신이라는 느낌때문에...내가 못나서 능력이 없어서 그래서 도망간다는 생각을 많이하기에..나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를 바라보고있는 주변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에..약해보이는게 싫어서..참고 또 참는다..하지만..몸은 눈에 띄지만..마음은 눈에 보이지않는다..그냥 나만의 고통일뿐이다. 안 아프고싶어서 도망치는거다.. 합당한것이다. 병원에 입원해서 쉴수도없으니깐...허용할 수 있는 도피이다.


앞부분에 이렇게 가슴 와닿고 고개를 끄덕이는 글이 있어서 쭉~~흥미롭게 읽었지만..뒤로갈수록..뭔가 집중이 되지않아서...조금은 아쉬웠다.

웹툰작가인 만화를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글이어서 그쪽 세상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보니 쉽게 내가 아!! 그렇지..그렇구나라는 대답이 쉽게 나오지 않은것이 아쉬웠다. 서로간의 이해성 소통이 되지않아 조금 지루한 느낌...


하지만 웹툰, 만화 그리는 사람들의 고충은 충분히 알게되었다. 만화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그들이 쉽게 그 자리에 올라온것이 아니라는 것을

엄청난 창작의 고통과 주변인들의 무관심, 그 모든것을 혼자 이겨내서 그 자리까지 올라올수있기에..그들의 그림을 만화를 함부로 생각하고 판단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웹툰작가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

그리고...힘든 일이 있으면..해보다가 정말 죽어도 안된다고 생각되면.....

그래....잠시만 도망가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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