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습된 무기력을 강요하는 엄마이고, 어른이며, 직업인이라는 사실에 많이 부끄러웠다. 내 아이들도 10%에 속해서 기득권층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것, 어차피 안 될거라면 비판의식과 창조의식을 갖고 끊임없이 돌을 던지는 깨어있는 젊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두 마음 마냥 챙피하기만 해야하는 걸까? 열심히 살면 네가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고, 행복해 질 수 있단다. 끊임없이 격려해주고 지지해 주고, 사랑해 주는 엄마이고 싶을 뿐. 무언가 안에서 꿈틀거리긴 하는데 여전히 마음은 무겁다. 게다가 김진숙씨 이야기는 더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