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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짓는 마음 - 당신을 지킬 권리의 언어를 만듭니다
이보라 지음 / 유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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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6 #1176번째책

법 짓는 마음

2023.9.15금 ~ 2023.9.17일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는다. 바쁘다, 귀찮다, 생각이 많다 별 핑계를 대고 책 읽는 시간을 미뤘다.

대학교에서 법을 전공했지만 그닥 공부와는 멀었고, 취업할 때 해야 할 공부라고 생각했지 중요하다는 생각은 안했던 것 같다.

막연히 필요하지라고만 생각했지, 어려운 한자투성이에 한글로 써져있음에도 한글 같지 않은 번역투는 법을 더 멀게 느껴지게 했다.

내가 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전공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러 활동을 경험하면서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필요했기 때문이라면 재판이나 소송 등에 엮여 직간접적인 피해를 받아서인 경우가 많지만 나는 조금 달랐다.

유기동물봉사를 시작했고 동아리를 만들고 여러 단체나 기관이 하는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

크고 작은 동물보호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결과가 바로 법에 대한 관심이었다.

이 책 <법 짓는 마음>처럼 스스로 권리를 외치지 못하는 동물들이 스스로를 지키고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권리를 지킬 언어를 만들어줘야만 했다.

법이 바로 스스로 권리를 외치고 찾지 못하는 모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책임이 있는거다.

법이 있다면 지켜야하고 법이 없다면 만들어야했다.

법은 국회의원이 만들지만 국회의원이 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입을 모아야하고 모은 것들을 정리하는 건 바로 이 책을 쓴 저자와 같은 보좌관들이다.

일련의 입법활동들에 관심을 가졌다면 당연히 보좌관들의 활동에도 관심을 가졌어야했는데 이제라도 이런 책이 나와서 참 좋았다.

이 책을 통해서 보좌관의 업무와 입법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알게 된다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동물이 아니더라도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지킬 울타리를 만드는 일에 많은 눈과 손이 함께 해 좀 더 올바른 법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법짓는마음 #이보라 #유유 #유유출판사 #국회 #국회의원 #보좌관 #입법 #공무원 #행정 #시민 #법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독서 #도서 #book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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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아니다 - 동물과 사람이 다르다는 당신에게
박주연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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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이 아니다 - 박주연 (글항아리)

2023년 4월 27일, 동물보호법이 개정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또 많은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도운 결과물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게 이런걸까.

대학생 시절, 부산에서 유기동물보호동아리를 만들었다. 2014년 9월 전역하자마자 복학한 뒤 생각한 일이었다. 원래는 학교 동아리가 없다면 연합동아리에 가입해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싶었으나 부산에 유기동물 관련된 동아이가 전혀 없었다. 큰 뜻을 품은 건 아니었다. 서울엔 있는데 왜 부산엔 없지 라는 생각이었다. 그저 없길래 만들어보았다.

활동은 2015년부터 시작했는데, 부산 강서구에 있는 위탁 동물보호소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모임이었다. 전공이나 다른 재능을 가진 대학생들이 모여 사진을 찍거나, 디자인을 해서 입양 홍보를 하고 모금을 하는 일, 청소부터 페인트, 펜스 보수 등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하는 게 좋았다.

시간이 지나 자연스레 여러 대학에서도 유기동물과 관련된 동아리들이 생겼고, 부산시에서 하는 행사에 부스 참여도 해보고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하기도 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동물보호소 봉사활동은 계속 해야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 강했다. 원인을 해결해야했다. 관련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고 무엇보다 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법적으로 생명이 물건 취급받고 생명을 잔인하게 죽이고 버리는 데 아무런 처벌이나 제재를 받지 않고, 생명이 태어나고 아무렇게나 키워지고 판매되는데에도 제재가 없는 현실 속에 생명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지쳐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법을 전공했지만 그때서야 법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깨달았지만 관련 지식도 부족하고 관련 일도 하지 않은 채 살아오다 PNR을 알게 됐다.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인 PNR은 법적 전문지식을 가지고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돕는 내가 바라고 원하던 단체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이 단체가 계속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적은 돈으로나마 정기후원을 하고 출판된 책들을 사서 읽을 뿐이다.

읽으면 읽을 수록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할까, 나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물건이 아니다> 나 <동물법, 변호사가 알려드립니다> 등을 읽으면 동물보호운동에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도 그 활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전문가들의 연구와 활동을 정리한 글들을 통해 평소 동물보호와 관련되서 혐오하던 사람이나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어느 한 부분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동물보호법은 다시 더 좋게 개정될 것이고 우리 사회도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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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요? 지켜보는 저도 불안해요 - 인천공항 세관에서 벌어지는 당신은 혹시 모를 수 있는 이야기
공휴일 지음 / 가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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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공무원들의 이야기가 나온 책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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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대한 인간의 예의 - 동물을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
이소영 지음 / 뜨인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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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이 책이 신간으로 나온 걸 본 순간 바로 구입을 했다. 내가 하고 싶던 말, 내가 쓰고 싶던 글을 쓴 책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전혀 과장되지 않고 과하게 감정적으로 호소하지 않는다. 다만 경험한 내용들을 담담히 기록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진다. 공존하기 위해 알아야할 것들을 알려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준다. 


유기동물봉사를 시작하고, 동물보호에 관심이 생겨 동물권과 관련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나 또한 과몰입하며 동물을 인간처럼 키우려는 의인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동물은 동물답게 살아야 한다. 개는 개답게, 고양이는 고양이답게, 다른 동물들도 각각 그 동물에 맞게 살아야 한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지구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에 대한 인간의 최소한의 예의다.


고작 동물들 가지고 왜 유난이냐고 한다. 동물을 돕는다고 하면 불쌍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나 도우라고 한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치고 누군갈 돕는 사람은 본 적 없다. 나는 유난 떨지 않는다. 그 사람들이 말하는 동물에 대한 생각이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생명에 대한 무례함이 넘치는 생각인 거다. 완전 채식을 하라거나 동물과 인간을 똑같이 생각하라는 말이 아니다. 나도 못한다. 그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할까. 그 답이 이소영 작가님의 <동물에 대한 인간의 예의>에 나와있다.


동물보호 시민단체와 국회의원실에서 동물정책 업무를 담당했고, 사회학 석사 논문으로 '한국의 동물보호운동'에 대해 쓰셨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동물보호 업무 담당자로 일하고 계신다고 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법과 논리 등 지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동물보호 업무에 힘쓰고 있다. 저자의 글을 읽어보면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과의 대립이 아닌,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스스로 할 수 없는 일들을 고민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는 편이 훨씬 낫다. 동물을 좋아하지만 실천이 어렵기만 한 사람들이 완벽하지 않은 한 걸음을 내딛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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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괜찮아 - 엄마를 잃고서야 진짜 엄마가 보였다
김도윤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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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745 #745번째책

엄마는 괜찮아

2020.4.25토 ~ 2020.4.26일

예전에 sns에서 부모님과 관련된 감성글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댓글로 '부모님 사랑합니다' 라며 sns식 보여주기 효도가 유행한 적이 있다.

이 책도 그런 책이 아닐까 의심했다. 하지만 <엄마는 괜찮아>는 그런 책이 아니다. 작가와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를 적었음에도 절절하다. 책을 읽다가 두 번이나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울증으로 엄마가 자살했다.' 이 한문장으로 감정이 이입되어 마음이 아프고 쓰라린다.

책을 읽다가 작가를 검색해봤는데 베스트셀러 저자에 유투브 크리에이터다. 그전까지 쓴 책들을 보면 동기 부여, 기획, 몰입 등의 자기계발 분야의 작가였다.

그래서 혹시 이런 힘든 일을 겪고 이겨내는 자서전 같은 자기계발서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내용이 없는데다 그렇게 하기엔 너무 아프고 슬픈 이야기이며 평생의 상처이기에 감히 짐작하거나 재단할 수 없다.

우울증이란 참 무섭다.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하고 평범한 행동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한다. 나라는 존재가 부정 당할 때 느끼는 아픔이 얼마나 클까.

엄마는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철저히 자기라는 존재가 없어진 채 엄마로 살아간다. 괜찮지 않으면서 매번 괜찮다고 말한다.

담담히 그러나 슬프게 엄마와의 추억을 써내려가는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부모님과 한번 더 전화를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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