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뉴스기사나 주변 SNS를 보면서 당연히 집안일은 남자가 '돕는 것' 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 이라고 생각했다. 여성이 집안에서나 집 밖 사회에서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었고 동등하게 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의 나는?
이 책에서 남자친구를 사귀고 나서 동거를 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나를 사랑해주고 뭐든 다 해줄 것 같은 남자가 동거를 시작하니 집안일을 1+1 이 아닌 3배로 만드는 괴물이었다.
지금은 타지에 나와 혼자 살다보니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있다. 동거를 한 적은 없지만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을 때를 생각해봤다. 먹고 나서 싱크대에 놓기만 하고, 빨래도 던져놓고 청소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나는 일을 하는 엄마가 집에 와서 집안일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자'만' 집안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다.
이 책은 어떤 여자가 겪은 동거와 결혼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책을 덮고 나서 내 생각을 반성하게 되고 행동을 반성하게 된다.
집에 한 번씩 내려가면 나 때문에 생긴 집안일 정도는 무조건 내가 해야겠다. 하나씩 바꿔나고 고쳐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