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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티벳여우 스나오카 씨
큐라이스 지음, 손나영 옮김 / 재미주의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진짜 존경할 만한 어른이 있다면 바로 이 스나오카씨가 아닐까 싶다.
스나오카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페이스북을 통해서이다. 페이스북에서 가끔 일본어로 된 만화 한 편이 나왔는데, 굉장히 친절하고 멋진 티벳여우가 나오는 만화였다. (티벳여우보단 늑대같이 생겼지만.. 그리고 그때는 스나오카씨라는 이름도 몰랐다.)
스나오카씨는 표정이 무표정이다. 만화에 대사도 없다. 가끔 스나오카씨는 한 마디한다. "컹!"
별 대사도 스토리도 (거의) 없는, 이 일본 웹툰이 어떻게 입소문이나 국내에 소개되었고 책까지 나오게 되었을까?
그것은 스나오카씨의 행동이 그만큼 우리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스나오카씨의 격려는 큰 힘이 된다.
다른 사람(여우..)의 고민을 제대로 '경청'할 줄 안다. 핸드폰이 울리더라도 고민을 얘기하고 있을 때는 아예 관심도 주지 않은 채 얘기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집중한다. 이 모습 하나만 봐도 스나오카씨에게 반할 것 같지 않은가.

게다가 이런 귀여운 부분도 있다.
스나오카씨는 딸을 가진 싱글 대디이다. 스나오카씨는 직장에서 뛰어나며 후배직원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직장상사의 갑질도 신사적으로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도록 제지한다. 불쾌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막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그러면서 딸아이나 아기, 여자에게는 한없이 약하다.
친절한 티벳여우 스나오카씨는 친절하다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멋진 티벳여우다.
친절한 티벳여우 스나오카씨에 나오는 스나오카씨의 행동만 따라해도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두고두고 읽으면서 나 스나오카씨처럼 행동하고 배워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