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할머니 대장 단비어린이 그림책 23
김인자 지음, 문보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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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하게 만드는 그림책을 소개하게 되서 너무 기분이 좋다.

첫째가 세돌이 되고 둘째의 간난쟁이와의 독박육아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

물어물어 듣게된 그림책의 강연에서 그림책이란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신 분의 신작이라

소개하는 내 마음이 너무 벅찬 기분이다.


그분은 바로~ 김인자 선생님이시다. 김인자 선생님의 책은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기도 하고 구입해서 읽기도 하지만 매번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묘약이 책 곳곳에 있어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특히 이번 [나는 할머니 대장]의 경우 '작가의 말'을 먼저 읽지 않고,

아이와 함께 그림과 책읽기 부터 시작을 한 후 조용히 '작가의 말'을 다시 읽고

그림과 책읽기를 하니, 가슴이 더욱 뭉클함이 전해져왔다.

 

 

밝은 표정의 할머니와 남자아이가 집앞에서 첫 이야기를 시작한다.

 " 할머니는 우리 집 대장이에요." 라는 말과 함께 

 " 나도 우리 집 대장이에요. 똑같아요. 똑같아요. 할머니랑 나랑 똑같아요."

라는 짧지만 공감되는 그림과 추억을 불러 일으켜준다.

할머니와 나와의 친밀함을 높여주는 각 각의 이야기를 짧지만 부드럽게 이야기는 전달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읽어주는 엄마, 아빠의 추억을 아이와 함께 공유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읽기를 남편에게 "책하나만 읽어주세요~" 라는 부탁을 하고,

이틀 뒤에 다시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아이는 아빠와 함께한 책읽기가 기억이 나서,

아빠의 어린시절의 추억을 조금씩 이야기 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아냐, 이건 거실에서 할머니랑 있는 그림이야, 지금 우리처럼.

  그리고 시골 할아버지 집처럼~~" 아빠의 추억도 함께 나에게 이야기해주는 모습에 

 '그림책이 아이에게 나의 추억도 전해지는 구나'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준다.

 


 처음에는 단순히 "나는 할머니대장"과 "친할머니 외할머니" 와 같은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을 했는데, 작가님의 책을 보면 볼수록 "아니, 아니야~ 더 찾아봐" 라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책을 읽는 독자로써 곳곳에 숨겨져 있는 디테일함을 맛보기 바라며, 가족과 함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서 색다른 경험을 느껴보길 바란다.

 가족의 의미를 되세기는 기분도 들고, 어른 동화책을 득템한 기분에 오늘도 웃으며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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