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꽝스러운 표정에 찌릿한 머리를 한 엄마와 아이가 냉장고 전체에 그려지고 있다.환한표정의 남자아이와 흐뭇하게 바라보는 엄마?!처음엔 뭐지? 되지엄마라....아이보단 내가 좋아하는 작가분의 신작이라 믿고 보는 책이라 할까?!대신 읽고나면 어마어마한 숙제를 넘겨주는 듯한 김인자 작가님의 책들~^^;;이번엔 그림부터 아이에게 읽고 시작했다."무슨 내용 같아?""친구가 집에 놀러왔나봐~!!사탕도 먹고 좋아하는 공룡만화도 보고 있구, 베개싸움도 한다~!!우와~!!"흥분하며 조잘조잘 거리는 우리 아들~^^;;"뭐라고 써 있어?""되지엄마~""꿀꿀 돼지? 그래서 돼지그림이 있는건가?"되지와 돼지를 어찌 어찌 설명했지만 끝내는 꿀꿀 돼지엄마로 개명이 된 책이 되었다.읽는동안 엄마의 흥쾌하게 떨어지는 "그럼 되지~"라는 말에 신나게 읽어주었지만 마음 한쪽과 한쪽 머리가 아리고 멍해졌다.과연 내가 이 5살 3살 밖에 안된 아이에게 얼마나 많이 보이지 않는 규칙을 세우고 가로막았단 말인가?조금의 선 밖으로 나가면 격한 목소리로 변신이 되어 "안돼"와 함께 잔소리를 퍼부었던가?한번쯤은 "안돼 엄마"에서 "되지엄마"로 변신해서 아이와 함께 놀고 즐기는 아이로 변하고 싶다.단디 마음 먹고~방학동안에 주문을 걸어보자~!!"그럼 되지~^^" 아이를 믿는 마음을 담아~허용하고 수용하는 마음으로~!!어릴적 꿈꾸고 바라던 엄마 이상형처럼~^^부러운 친구를 바라보는 듯이 책을 읽는 아들에게 "여기 주인공이 바로 너야~^^그리고 엄마지~^^"라고 말할수 있게 바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