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지 엄마 단비어린이 그림책 21
김인자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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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꽝스러운 표정에 찌릿한 머리를 한 엄마와 아이가 냉장고 전체에 그려지고 있다.
환한표정의 남자아이와 흐뭇하게 바라보는 엄마?!
처음엔 뭐지? 되지엄마라....
아이보단 내가 좋아하는 작가분의 신작이라 믿고 보는 책이라 할까?!
대신 읽고나면 어마어마한 숙제를 넘겨주는 듯한 김인자 작가님의 책들~^^;;
이번엔 그림부터 아이에게 읽고 시작했다.
"무슨 내용 같아?"
"친구가 집에 놀러왔나봐~!!사탕도 먹고 좋아하는 공룡만화도 보고 있구, 베개싸움도 한다~!!우와~!!"
흥분하며 조잘조잘 거리는 우리 아들~^^;;
"뭐라고 써 있어?"
"되지엄마~"
"꿀꿀 돼지? 그래서 돼지그림이 있는건가?"
되지와 돼지를 어찌 어찌 설명했지만 끝내는 꿀꿀 돼지엄마로 개명이 된 책이 되었다.
읽는동안 엄마의 흥쾌하게 떨어지는 "그럼 되지~"라는 말에 신나게 읽어주었지만 마음 한쪽과 한쪽 머리가 아리고 멍해졌다.
과연 내가 이 5살 3살 밖에 안된 아이에게 얼마나 많이 보이지 않는 규칙을 세우고 가로막았단 말인가?
조금의 선 밖으로 나가면 격한 목소리로 변신이 되어 "안돼"와 함께 잔소리를 퍼부었던가?
한번쯤은 "안돼 엄마"에서 "되지엄마"로 변신해서 아이와 함께 놀고 즐기는 아이로 변하고 싶다.
단디 마음 먹고~방학동안에 주문을 걸어보자~!!
"그럼 되지~^^" 아이를 믿는 마음을 담아~허용하고 수용하는 마음으로~!!
어릴적 꿈꾸고 바라던 엄마 이상형처럼~^^
부러운 친구를 바라보는 듯이 책을 읽는 아들에게
"여기 주인공이 바로 너야~^^그리고 엄마지~^^"
라고 말할수 있게 바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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