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왜 내 엄마가 됐어? 단비어린이 문학
백승권 지음, 이영림 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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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간 생활하던 곳에서 낯선곳으로 이사를 한지 한달이 아직 안되었다.

주말부부로 생활을 하다 아이가 5살이 되서야 주말부부를 청산했다고나 할까?

창문을 열면 높은 산과 텃밭이 보이고 은은한 소똥 냄새가 날 반긴다.

처음에는 아이도 아빠와 함께 생활을 해서 좋겠구나 했는데 주변에 친구가 없으니

아이도 많이 심심하기도 하고 외로워하기 시작했다.



난 이사짐에 정신이 없어서 아이를 그냥 방치해놓고 지낸듯 하다.

그러던 중에 "엄마는 왜 내 엄마가 됐어?" 책이 나에게 똑똑똑 인사를 해왔다.

핑크색 바탕에 새초롬한 표정의 꼬마 아이와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그림에서

편안함을 전해주는 듯한 어린이 동화책~^0^

머리도 식힐겸 책을 들어서 가슴과 머리에 잔잔한 물결을 남기고 책을 내려 놓았다.



추천글에서부터 입양에 대한 내용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동화책이지만, 잔잔히 물결치듯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어 아이들 동화라기보단 어른동화이기도 하고, 사춘기를 시작하기 전 아이들에게도 전해줘도 좋을 듯하다.



처음 시작은 우주의 엄마가 잠이 들어있는 딸에게 독백하듯이 이끌어간다.

다리의 장애가 있는 엄마와 온화한 성격의 아빠 그리고, 막 초등학생이 된 우원이, 장애를 갖고는 있지만, 세상사는데 혼자서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 외할머니가 사는 집에 우주라는 꼬마 숙녀가 입양하는 과정과 입양을 어떻게 아이와 주변 사람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간간히 나오는 그림은 복선과 복잡 미묘한 마음을 정리해주듯이 그림이 들어갔다.

특히, 우주를 입양하기 전 엄마의 꿈속의 여자아이의 그림은 입양하게 되는 아이의 심정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게 되었다.

물론 아직 어린 아이지만, 주변에 손 내밀어주는 이 없이 혼자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약한 존재이며, 바람에 머리카락은 흣날리는 모습이 동화책에 더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다 읽고 나서는 그 아이가 우주가 미숙아로 태어나서 입은 장애를 나타내는 복선이였나?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 책이다.



특히, 아동학대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엄마와 아빠의 대화내용이 될 수 있고, 조금 큰 아이들과 조금은 어렵고 무거운 주제이지만 책을 통해서 여러 주제에 대해 서서히 접하게 하는 요소가 있는 책이다.



이 동화는 책을 읽어보고 잔잔한 감동과 숙제를 찾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숙제를 준 몇 장의 그림과 좋은 글귀를 남기고 아이와의 시간을 보낼 준비를 할까 한다. "엄마는 왜 내 엄마가 됐어?" 책아 나에게 와줘서 정말 감사하다~!!








*사람은 참 신비롭습니다. 누군가와 건강한 관계를 맺어 자신이 안전함을 느끼게 되면 두려움은 사라지고 멈췄던 두뇌 성장이 이루어 지며 진정한 자아의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 추천의 글 中-

*" 어딜 가나 학교는 다 비슷해. 이런 문제를 계속 피해 다니면 네가 마치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거처럼 돼 버리는거야. 어딜 가도 필할 수 없는 일이라면 힘들지만 여기서 한 번 풀어 보는게 어떨까?"

- 입양아라는 사실이 학교반 친구에게 알려졌을때 아빠와 딸의 대화 中 -

* " 엄마는 왜 내 엄마가 됐어?"

" 지금처럼 이렇게 눈길을 함께 걸으려고 엄마가 됐지."

"엄마, 난 엄마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계속 같이 살 거야."~~~~(중간생략)

"엄마, 엄마가 돼 줘서 고마워"

- 하얀 눈 위 발자국 네 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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