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든 난 나야, 난 소중해.

호랑이 심장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17
조대현 글.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1월

* 숲속을 지혜롭게 다스리던 호랑이 왕이 어느날  심장이 아프기 시작한다.

 병원에 갔더니 심장이식이 필요하며 호랑이 심장이 아닌 사슴심장으로 이식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 포인트

 호랑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되다가 제3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부엉이, 호랑이, 토끼가 나와 대화체로 구성이 되어 아이와 역할극을 통한 놀이로 활용이 가능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호랑이의 이야기며, 그림책의 특징을 살려, 호랑이의 기분 변화에 따라 그림이 적절하게 표현이 되어 있다.

또한, 호랑이가 심장이식 수술과 관련하여 호랑이의 선택부분에서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독자에게 던져 준다.

예를 들면 '생명의 소중함', ' 타인과 나와의 관계', '용기와 자존심' 등 다소 아이와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를 그림을 통하여 어린 아이에게 서서히 알게해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과거에는 동물이 병에 걸리면 신비한 약을 먹거나 ( 토끼전 ), 하늘 혹은 산신령에게 기도를 하는 등의 방법이 나와있지만, 여기서는 현실적으로 부엉이의 의술을 통해 심장이식이라는 수술이라는 이야기가 나와 새로운 시각으로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그림책이라 넘기기엔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많은 내용이 들어있다는걸 배웠으며, 아이와 읽을때도 한번 더 생각하고 읽어주는 게 좋겠다.

 비슷 하지만 다른 느낌의 그림에서 다른 점을 찾아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윗쪽과 아래쪽에 있는 호랑이는 동일 호랑이며, 지혜로운 숲속의 왕이지만, 왠지 윗쪽에 있는 호랑이 그림에서 동물들의 편안한 표정과 씩식하고 늠늠한 호랑이의 표정이 나오는 듯 보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