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랑이와 남동생 솔이에게는 다정한 엄마가 계시답니다.
한옥집 돌담 하나하나에 엄마의 손길이 가고,
파란색 의자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여일당]에서 밖의 풍경을 보는 걸 좋아하는 엄마지요.
가족들에게도 그 따스함이 느껴지는 엄마가 큰 사고로 갑자기 가족들을 떠납니다.
웃는 표정인 영정 사진에서 보는 엄마의 모습에 어린아이들은 펑펑 울음과 자신의 생일 케이크를 사러 갔다가 사고가 났던 것은 아닐까? 하는 '랑이'의 자책에서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됩니다.
세 아이의 [ 엄마 ]이기에 엄마의 빈자리라는 이미지는 읽어주는 내내 크게 느껴졌답니다.
하지만, 작고 귀여운 [얼룩소]의 등장으로 이 공간을 채워나가는데...
아이들의 순수함과 얼룩소가 반짝이는 눈으로 하나하나 이루는 일들로 책 속의 '랑이와 솔이'의 바램이 책을 읽는 슈퍼뽀그리맘의 바램으로 되었답니다.
책을 덮으면서 잠든 아이들에게 우리 삼 남매에겐 [ 엄마 ]는 어떤 이미지이고, 추억은 어떤 게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답니다.
'긴긴 겨울방학이구나~!!'하고 큰 숨을 내쉬기보다는 아이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생겼음에 감사해야 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