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대 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1 - 영상번역가가 쓴 앙대 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1
이빈 지음 / 하움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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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계속 봐야 하는 책입니다. 매우 유용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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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대 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1 - 영상번역가가 쓴 앙대 앙~대 코패니즈 한자어 1
이빈 지음 / 하움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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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본어. 비교적 배우기 쉽다고 알려져서 나도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는 일본어로 정했었다. 같은 한자 문화권이라서 비슷한 단어도 있고, 익숙하게 들어온 단어나 문장들이 많아서 점수 받기가 쉬운 탓에 선택했던 거로 기억한다.

일본어를 좀 더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도 대강의 뜻은 유추가 가능해서 사실 큰 어려움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일본어가 하면 할수록 어렵다. 좀 더 알고 싶은데, 전혀 모르겠다고 느낄 때도 한두 번이 아니다. 심지어 듣고, 읽어서 대강의 뜻을 아는 것과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일은 하늘과 땅 차이다. 단순히 단어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배경, 상황, 느낌, 문화와 정서까지 옮겨야 한다. 번역 공부를 하다 보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천치가 된 기분이 몇 번씩이고 든다. 어렵지 않을 거로 생각했는데, 머릿속은 하얘지기만 하는 게 번역이었다.

같은 한자를 쓰니까 뜻이 전부 통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미묘하게 아니면 엄청나게 다른 뜻을 가지는 단어들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영상번역가인 저자가 실제 오역사례들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에서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한자어들을 소개한다. 문장의 괄호를 채워 넣으며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퀴즈로 풀어보고, 모범답안을 보면서 '아하~'하고 무릎을 치며 공부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음원 파일도 제작해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이 책 너무나도 유용하고 저자 이빈님께 매우 감사할 따름이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고,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잘못 알고 있던 코패니즈 한자들을 씹어먹겠다는 마음으로 책장이 닳도록 보고 또 볼 거다. 오랫동안 경험에서 얻은 귀한 지식과 정보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신 저자 이빈님, 고맙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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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저분 선생님과 깔끔 선생님 - 다양성 맛있는 그림책 3
파브리찌오 실레이 지음, 안톤지오나타 페라리 그림, 명혜권 옮김 / 맛있는책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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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아주 다른 느낌의 남자 두 명이 있다.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 뭐가 잔뜩 묻어있는 옷을 입은 남자는 클럼프 선생님이고 빳빳하게 잘 다려진 옷을 입고 말끔한 모습을 한 남자는 니트 선생님이다. 이 둘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같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물론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도 다르다.

클럼프 선생님과 니트 선생님은 상대방을 보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상대의 모습과 방식을 흉을 보고, 서로의 반 아이들을 불쌍하게 생각한다. 그러던 중 그로우 선생님이 새로 오신다. 두 선생님은 친절하고 아름다운 그로우 선생님에게 푹 빠진다. 두 사람은 그로우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그러다 보니 서로를 조금씩 닮아가게 된다. 그로우 선생님의 마음을 얻게 될 사람은 누구일까?

너무나도 상반된 두 선생님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 책이다.

요즘 주 2회 원격 수업을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같은 시간에 한 집에 있으니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업을 들으면서 느끼는 바가 많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는 항상 답이 정해져 있었다. 선생님이 원하는 답을 말하지 않으면 틀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수업 시간은 많이 달라졌다. 어떤 엉뚱한 말을 해도,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해도 선생님은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 주신다. 설령 그것이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사실을 말해야 하는 순간에도 일단 인정해 주신다. 아이들의 생각이 다 다름을 인정해 주신다. 이런 선생님을 만나서 배운다는 건 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두 선생님은 그로우 선생님을 만나서 좋아하게 되면서 조금씩 변한다. 틀렸다고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둘의 변한 모습은 깔끔과 너저분이 아니라 그 중간 어디쯤이다.

사실 내가 바뀔 필요는 없다. 그저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 갈등도 다툼도 분쟁이 줄어들 텐데..

무엇보다 나부터 내 아이들을 인정하는 엄마가 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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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도시 물구나무 세상보기
안토니오 보난노 지음,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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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찾을 수 없는 모자 도시. 달빛을 스치는 바람을 맞으며 낡은 입체경으로 들여다보면 모자 도시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신비로운 도시에는 쉼 없이 바람이 불고, 바람에 날아가지 않는 것이 없다. 바람은 옷에 그려진 무늬도 지우고, 카드를 섞고 사람들의 기억마저 날려버린다. 하지만 이 도시 사람들은 그런 바람을 믿어서 바람을 타고 이 마을 저 마을 옮겨 다니기도 하고, 바람에 편지를 실어 보내기도 한다.

도시 이름이 모자 도시인만큼 사람들은 모자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세차게 부는 바람에 모자를 잃지 않기는 어렵다. 시계, 우산, 코끼리, 책. 분실물 보관소에는 바람에 날린 모든 것이 모여있는데, 그 어디에도 모자는 없다. 바람에 날아간 모자는 절대로 찾을 수 없다. 바람은 특별한 장소에 모자들을 쌓아둔다는 소문이 있어서 어떤 발명가가 그 모자를 찾으러 떠났지만,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날아간 모자들과 함께 잊히고 만다.

바다 한가운데 위태롭게 솟아있는 바위 섬 위에 있는 모자 도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바람에 날아가도 모자는 지키려고 한다. 기억이 날아가 사라져버리는데도 모자는 놓지 못한다. 그들에게 모자는 대체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그들이 믿는 바람은? 그렇게 믿는 바람이 날려버리려는 모자는 또 지키려고 한다. 그리고 그 바람이 가져간 모자는 어디로 가버리는지 알 수 없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 반복되는 질문들에 머릿속이 새하얘질 것 같다. 이 도시 대체 뭐지?

모자는 어쩌면 그들에게 있어서 생각이 나 기억, 추억보다 더 소중한 것일지도 모른다. 엄청나게 강한 힘이 날 쥐고 흔들어 다 앗아가더라도 내가 절대로 놓을 수 없는 것. 그건 뭘까? 하지만 또 한 번 날아간 모자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했지만, 놔버리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것. 아무리 지키고 싶어도 방심하면 바람 한 줄기에 날아가 버리는 것. 날아가는 순간 잊히는 것. 나의 모자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하는 책. 모자 도시는 물음표만 잔뜩 남겨놓고 끝이 났다. 아이는 책이 궁금하게만 만들어놓고 끝났다고 한다.

자꾸만 책을 펴보게 한다. 책 속에 답이 있을 것만 같은데, 읽으면 읽을수록 알 수 없는 책. 그래서 자꾸만 다시 펴보게 되는 책. 잠자고 있는 상상의 문을 두드려주는 그림책, '모자도시'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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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카페
모치즈키 마이 지음, 김난주 옮김, 사쿠라다 치히로 일러스트 / 멜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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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는 중인 처서 무렵의 밤하늘 아래서 읽으면 딱 좋겠다고 생각한 책.

표지가 그랬다. 까만 밤하늘이지만 어쩐지 청량해 보이고, 둥그런 보름달과 흩뿌려지는 별빛을 보면 마법에라도 걸릴 것 같은 기분이다.

책 사이즈도 내용도 그림도 동화책 같아서 앉은 자리에서 후딱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 여운만큼은 코끝에 맴도는 커피향처럼 오래 남았다.

계절따라 네 개의 장으로 나뉜 이야기는 각각이 아니라 전체가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진다. 그리고 계속된다.

초등학생이었던 소녀가 짝사랑하던 옆집 오빠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해가지는 강가에서 울고 있다가 보름달 카페를 만난다. 카페의 신비로운 빛에 이끌려서 주인인 고양이 사장님이 만들어 준 '보름달 버터 핫케이크'와 '은하수 밀크티' 그리고 '수성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고양이 사장님은 자신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지금을 열심히 살아가라고 말해준다.

"지금을 열심히 살면 좋은 미래가 찾아온답니다" (본문 23쪽)

나머지 이야기들을 읽으면 이 소녀가 어떻게 자라서 어른이 되어가는지 알 수 있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일러스트가 정말 환상적이다. 표지에서 볼 수 있는 게 다가 아니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기대를 하며 넘기게 된다. 그리고 '달빛 블렌드', '별빛 블렌드', '반달 와플', 하늘색 맥주 '별 하늘', '초승달 크루아상', '북극성 쿠키', '숨은 달 스콘' 등등.. 보름달 카페를 만나지 않으면 맛 볼 수 없는 이 메뉴들이 너무나도 궁금해진다!

사쿠라다 치히로의 꿈결같은 일러스트에 소설가 모치즈키 마이의 글이 어우러져 더할 나위 없이 예쁜 책이 만들어졌다. 달콤하고 향긋한 그림으로 지친 일상을 위로받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꿈 속에서라도 보름달 카페에 찾아갈 수 있다면 그 날 하루가 참 행복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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