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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다이어리 - 자존감을 키우는 세 개의 쉼표
킹코 지음, 신동원 감수 / MY(흐름출판) / 2017년 11월
평점 :

자존감을 키우는 세 개의 쉼표,
현재 대한민국 평균보다는 일찍 결혼과 육아 생활에 6년정도 매진하고 있다보니.. 자존감 이전에 나 자신조차 잃어버리고 살 때가 많았다.
내가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고, 내가 지금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몇 년간 거의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와서 사실 이 다이어리는 나에게 조금 특별하게 다가왔다.
버릇처럼 연말이 되면 다이어리를 고르고 주문해왔었는데,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다이어리엔 나의 일정들은 없고 아이의 일정들로만 가득차게 되는 걸 느끼고부터는 다이어리는 최근 몇 년 동안은 방치되기만 해왔다.
나에게 묻고 싶은 말, 나에게 건네고 싶은 말,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해,
세 개의 쉼표들을 기록해나가며 과연 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은 들었다.
하지만 책을 펼쳐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많은 글이 쓰여져 있는건 아니지만 페이지마다 나에게 던져지는 질문들이 나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한동안 절대 느낄 수 없었던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나의 가족, 나의 아이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바로 '나'라는 것을..
"영원히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은 오직 나 뿐이에요."

다이어리에 실려있는 자존감 선언문과 버킷리스트 목록들은 나를 사랑하게 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8번 부터 다음 페이지까지는 스스로가 채워나가야 하는데..
사실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없었던 내가 과연 잘 채워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 줄 한 줄 채우면서 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

페이지마다 채워진 귀여운 그림들과 나에게 던져지는 질문들.. 그리고 나를 안심하게 만들어주는 태그들
" 이 책을 통해서 진짜 나를 발견했으면 좋겠어. 나를 이해하면 우리는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서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남들이 모르는 나 자신을..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까지도 스스로가 온전히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응원하며 위로해 줄 수 있는 내가 되어 주변 상황이 힘들고 불안해서 날 흔들어대도 상처받지 않고 계속 걸어갈 수 있게 되기를.. 그렇게 나의 자존감을 높여갈 수 있기를 바란다.
1년이 지난 후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의 내가 되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