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만들기 : 행복한 집 - 풀 하나면 진짜 같은 입체 장난감 뚝딱! 생생 만들기
김덕기 지음 / 걷는달팽이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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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첫째 위주로 책을 구입하곤 하는데, 둘째가 형아 방 문 앞에서 서성이는 날이 많다. 같이 놀고 싶은데 4학년과 1학년의 차이는 어쩔 수 없나 보다.

학교에서 종종 색칠하기나 만들기 재료를 가지고 집으로 올 때가 있는데, 유치원 다닐 땐 그냥 쓰레기 같던 그것들이 눈에 띄었다. 아이가 심심하면 그걸 꺼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꼼꼼하게 색칠도 하고, 자르고 오리고 붙여서 만들고 한다.

언제 이렇게 컸지..? 형아이긴 하지만 모든 것이 처음인 형에게 (아마) 좀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엄마를 바라보며 너는 혼자 노는 법을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둘째가 '이거요!!'라고 외친 책을 안겨주었다. 색칠하고 만드는 책은 졸업한 지 꽤 됐지만,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꾸 만들고 하는 게 예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는 대근육은 매우 발달했지만, 소근육 발달은 느릴지도 모르겠다. 칼이나 가위가 없어도 뜯어서 사용할 수 있는 종이는 여기저기 찢어져서 너덜너덜하고, 풀을 고르게 잘 발라서 붙여야 하는 부분은 서로 꼭 맞지 않아서 어쩐지 엉성한 모양이다. 그래도 처음 한 번 엄마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보더니, 두 번째부터는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겼는지 쪼물딱 쪼물딱 잘도 만든다.





칼이나 가위없이 풀 하나만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만들기 책이다. 딱 필요한 것들로 채워져 있는 구성도 너무 좋다.

남자아이라서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가지고 놀아서 너무 뿌듯하다. 책상 위에 주욱 늘어놓은 완성품들을 보고 오늘 만들 가구를 찾는다.

'엄마 이거 다 만들면 이 책으로 사 주세요!'하는 아이는 오늘도 사랑스럽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리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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