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아이스크림 가게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8
장지혜 지음, 이현정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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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잘하지만 자신감이 없는 승주. 엄마 심부름으로 나왔다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상상콘을 발견한다. 상상콘을 먹은 승주는 엄청 작아져서 곤충들을 만난다. 처음 만난 곤충 매미의 권유로 곤충 콘서트에 참가하게 된 승주는 그곳에서 노래를 부르고 곤충들의 칭찬을 받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

우주 과학에 관심이 많은 규민이는 아빠가 사주신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상상초코바를 먹은 규민이는 미래로 가서 달나라 관광안내자가 된다. 우주선도 타고, 우주복도 입어보고 심지어 우주인까지 만난다. 하지만 5년 전 지구가 멸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규민이는 미래를 바꾸겠다는 다짐을 하고 현실을 돌아온다.

내가 상상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었더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릴 때는 TV도 컴퓨터도 스마트폰도 지금처럼 계속 접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여름엔 가만히 누워서 네모난 창 너머로 보이는 하늘의 구름을 보며 이야기를 지어내기도 했고, 겨울엔 이불 속에 들어앉아서 귤을 까먹으며 벽지를 보면서 재밌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혼자 있는 건 지루하고 심심했지만, 내 머릿속은 잠시도 쉬지 않았던 것 같다. 어른이 되고, 그런 기쁨을 잊고 살아온 게 참 슬프고 안타깝게 느껴진다.

아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많은 매체들이 넘쳐난다. 어디를 가든지 고개만 돌리면 정신을 쏙 빼놓는 디스플레이가 넘쳐난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좋지만, 정신까지 지배당하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다.

아침에 눈을 뜨니 아이가 먼저 일어나 거실에 나와서 전기장판에 엎드려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봤다. 상상하며 꿈꾸는 것이 즐거운 일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으니 참 좋았다. 톡톡 튀는 상상력과 반짝이는 꿈을 좇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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