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처음 가는 4학년 아주 좋은 날 책 한 권 3
조연화 지음, 장인옥 그림 / 아주좋은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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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처음 가는 4학년'의 배경은 무서운 '페버 바이러스'가 지나간 후의 세상이다. 3년 만에 바이러스가 사라졌다는 소식과 함께 사람들은 기다렸던 일상으로 돌아가기 바쁘지만, 주인공 시아는 아직도 불안하다.

어느 주말, 엄마의 마카롱 가게에서 밖을 관찰하다 새로 이사 온 집의 사람으로 보이는 수상한 사람을 발견한다. 그 사람은 항상 마스크도 쓰지 않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다니는 게 영 수상하다.

한편 시아네 반으로 전학 온 새 친구 견우는 뒤통수까지 잘생겼다. 얼떨결에 견우와 짝꿍이 되고, 방과후 수업도 같이 듣게 되는데, 시아는 견우와 노는 것이 설레고 즐겁다.

동네에 나타난 수상한 아저씨와 중간놀이 시간에 갑자기 사라진 견우. 그리고 시아가 알게 되는 새로운 사실. 시아는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까?

코로나로 인해 2년 가까이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초반에는 잠깐 물건을 사러 가는 편의점도 마트도 가기가 꺼려졌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라면 왠지 피하고 싶어졌다. 앞으로 위드 코로나가 될 거라고 하는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른인 나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어떨까?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되고, 옆 사람과 되도록 대화하면 안 되고, 밥 먹을 땐 떨어져 앉아서 말하지 않고 밥만 먹어야 하고, 쉬는 시간에 옆 반에도 운동장에도 나가서 놀 수 없다.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쉽게 그 생활에 적응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불안으로 인해 또 다른 후유증이 발생할 것 같다. 교우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배워야 할 시기에 활동에 제한을 두니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또 있다. 코로나로 인해 겪는 불편의 정도가 우리보다 더 심한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 전혀 생각 못 했다. 나의 고통과 불편함만 생각했지 몇 배로 더 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힘든 부분이 없는지 살핌과 동시에 우리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 주위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져야겠다.

그나저나 코로나와 마스크 없는 삶이 다시 오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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