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아~ 우리 좀 친해졌지?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미술 이야기 ㅣ 잠 못 드는 시리즈
안용태 지음 / 생각의길 / 2018년 9월

미술은 정말 1도 모른다. 학창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미술은 왠지 어렵게만 느껴진다.

최근에 [반 고흐: 위대한 유산]이란 영화를 보았다. 그냥 왠지 끌려서 라는 이유로 보게 되었는데,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고, 그의 그림을 다시 한 번 찾아보기도 했고, 그 시대와 환경을 생각하기도 했다. 뭔가 미술에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함께 등장한 고갱이 궁금해지기도 했고... 그러던 중에 내 눈에 띈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미술 이야기]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잠 못 드는 시리즈이기도 하니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미술 작품들을 소개하고 그런 작품들이 나온 배경에 대해서 소개하고 설명한다. 미술을 포함한 모든 예술 활동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 그렇기에 당시에 나타난 큰 사건들이나, 사회모습, 철학 등을 함께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런 다양한 배경 지식이 없이는 미술 작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기가 어렵다고 한다.

나는 역사도 철학도 하나도 몰라서 당황하였으나(도대체 아는 건 뭐지ㅋ), 함께 실린 명화들을 감상하며, 생각보다 쉽게 읽혀지는 미술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궁금한 것 한가지는 왜 서양화만 언급이 된거지? 헬레니즘 시대에 동양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계속 서양의 미술에 대해서만 나와 있는게 좀 궁금했다. 사실 나도 동양화보다는 서양화가 더 많이 익숙하긴 하지만 같은 맥락으로 동양화도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통해서 미술에 좀 더 관심이 생긴건 물론이고, 앞으로 미술 작품들을 볼 때 어떻게 봐야하는지 (나만의) 방법이 생긴 것 같다. 미술과 좀 더 친한 사이가 된 것만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