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만 어렸으면..

일본에서 일하며 산다는 것 - 일본 아르바이트와 일본 취업 그리고 일본 직장인 라이프
김성헌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8년 6월

일본이란 나라는 여전히 나에게 설렘을 안겨주는 나라이다.
지금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기도 하고,
원피스(만화)를 여전히 좋아하고 있기 때문인가.

14명의 저자가 자신들이 일본에서 겪은 아르바이트, 취업,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기 전엔 전에 읽었던 [한 번쯤 일본에서 살아본다면] 이랑 거의 같은 내용이 아닐까.. 그 중에서 일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좀 더 많이 있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나 일본에서 지금 일하는 중인 것 같은 느낌.?!

사실 나는 직장생활을 아주 짧은 시간 밖에 못해보고, 두 아들을 키우는 전업주부가 되어 있지만.. 나의 짧은 경험과,  친구들이나 남편에게서 듣는 직장생활과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른 일본의 직장라이프를 볼 수 있었다. 문화가 다르고, 시스템이 다르니까 라고 생각은 하지만, 가까운 나라인 일본이라서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그 중에서 이건 일본이 정말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네! 라고 생각했던건, 취업을 할 때였다. 우리나라는 취업을 위해서 학력이나, 자격증 등의 스펙 쌓기가 위주이지만, 일본은 단순히 서류상으로 보이는 스펙이 아니라, 나 자신을 제대로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회사들이 이런건 좀 배워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했다.

10살만 더 어렸으면 나 이 책을 읽고 나서 당장 일본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상황이 나를 붙잡고 있어서 방법이 없지만.. 꼭 내가 아니더라도. 그리고 꼭 일본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에게 여기에서 머물러 있지 말고 해보고 싶은게 있다면 뭐든 해보고 어디든 가보라고 꼭 이야기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