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
이주윤 지음 / 보랏빛소어린이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7살 아들의 마음을 몰라줄 때가 점점 많아진다.
사실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상처줄 때도 많고,
아직 표현이 서투른 아이와 기다릴 줄 모르는 엄마..
다 내 탓이다. ㅠㅠ

일기의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그날의 일기가 하나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
집에서,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과 그것들에 관한 감정들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잘 이해할 수 있게끔 그림과 함께 담겨있다.
그리고 누가 쓴지 모를 코멘트도..(이 코멘트의 비밀은 맨 뒷장에서..ㅋㅋ)

와..  나 어릴 때 이런 책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난 어렸을 적 내 속 이야기를 엄마한테도 친구한테도 특별히 털어놓아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좀 더 내 감정에 집중하고 나를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계속 들었다. 다 내 속이 좁은 탓에 누구한테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던게 아닐까 싶다.. (심지어 엄마에게도.. ㄷㄷㄷ)

페이지마다 감정을 그리고 써두고
나머지 한 페이지는 책을 읽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빈 공간이 있다. 아이가 채워나가며 자신의 마음을 더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글을 잘 못 읽는 아이니까 지금은 내가 읽어주지만,
나중에 스스로 빈 공간을 채우게 하고
때때로, 그리고 어른이 된 후에 다시 들여다보면 좋겠다 생각한다.

잘 다듬어지지 않은 내 마음도 이 책을 읽으며 함께 위로받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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