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트와 함께하는 여름 함께하는 여름
앙투안 콩파뇽 지음, 김병욱 옮김 / 뮤진트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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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트에 대한, 콜레트를 위한 아름다운 도서.
그녀의 삶이 어땠을지, 그녀가 바라보는 일상은 어떻게 팩션이 되었는지!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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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10 : 멜버른 - 도시 탐사 매거진
마블로켓 편집부 지음 / 마블로켓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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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멜버른과 퀸즈타운에 거주했었습니다. 그곳에 저는 다양성과 미식의 세계를 경험했고, 그곳에서의 푸릇푸릇 한 추억은 제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습니다. 벌써 약 십여 년이 지났고, 이후 그곳에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종종 페이스북에 올라오던 호주 친구들의 일상은 꽤 인상 깊었습니다. 그 사이에 비건으로 바뀐 친구들도 많았고, 환경운동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촉구를 독려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마블 로켓 매거진은 환경 이슈를 위한 좋은 레퍼런스를 위해 멜버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친환경의 프레임으로 본 멜버른은 어땠을까요? 무척 자연스럽고, 약간의 불편함이 당연해 보였습니다. 서울에도 제로웨이스트상점들이 있지만 대부분 접근성이 뛰어나진 않습니다. 또한 선택의 폭은 좁고, 아직까지는 그저 ESG 경영 중 하나로 의무적으로 행해지는 느낌이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건에 대한 수요가 있는 만큼 다양한 상품들을 보여주고 있는 멜버른의 환경을 보며 리필 가게, 제로 웨이스트, 동물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트램, 바이오필리아를 추구하는 생태공원 및 도심 공간의 활성화를 통해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싶은 사람들이 조금 덜 고생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하는 환경을 조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호주 자체의 역사는 짧지만, 멜버른은 1850년 이후 지어진 건물들을 문화유산으로 지키며 건축 물의 지속 가능함에 중점을 둡니다. 세울 건에 쌓을 축이라는 말 그대로 중력을 이겨내고 쌓고 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수고 새로 짓는 그 행위는 엄청난 폐기물과 탄소를 배출하며 자원을 사용합니다. 물론 불편하고 용적률은 좋지 않겠지만, 20년만 지나도 재개발을 논의하고 리모델링이 디폴트인 우리 사회와 비교되며 그 중간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푸드 마일리지 제로를 아시나요? 푸드 마일리지란 산지에서 생산된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이 먹거리를 이용하는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이동한 거리를 나타내는 제도로 수식으로 나타내보면 식품 운송량(t) X 이동거리 (Km)라고 볼 수 있습니다. 푸드 마일리지가 높을수록 먼 지역에서 수입한 제품이기 때문에 각종 운송에 필요한 원료와 방부제를 사용합니다. 자연스럽게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도 많아지고, 아무래도 식품 안정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운송거리가 짧은 로컬 푸드를 소비하는 것은 재활용과 텀블러 사용과 함께 일상이 되면 좋겠지만, 로컬푸드가 우리나라에서는 꽤 비싼 축에 속합니다. 이런 부분은 해결의 문제보다 인식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저부터 로컬 식자재 마트에서 구매하며, 냉동보다는 제철 음식을 맛있게 즐기며 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과정을 통해 푸드 마일리지를 줄여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우스 멜버른 마켓에 인접한 ‘어젤리어(Azalea)’라는 꽃 가게도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글로벌 매거진 ‘모노클’ 멜버른 편에서 꼭 방문해야 할 ‘플로리스트 부티크’로 소개한 이곳은 계절성에 중점을 둔 꽃 가게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로컬 플라워라는 단어가 낯설었습니다! 크고 작은 재배지를 통해 그 계절에 가장 충만한 꽃들을 판매하는 어젤리어를 통해 익숙하면서도 낯선 그곳의 문화를 또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호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멜버른 태생의 브랜드 ‘이솝’이 담겨 있었습니다. 보물 상자를 열 수 있는 마지막 퀘스트를 얻은 듯 반가웠고, 글을 읽어내려가다 보니 이솝 특유의 향기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 브랜드의 탄생과 스토리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또 한 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마지막까지 알차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치 멜버른으로 빨려간듯한 금요일입니다.


큰 글씨로 여행지의 이름이 써져있는 가이드북을 사는 것을 시작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것보다 매거진을 통해 그 도시의 매력을 플러팅 당하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서점에 가서 꽂히는 나라에 관한 매거진을 펼쳐보며 각 도시가 주는 인사이트를 떠올려보면, 아마 헤어 나오질 수 없을 거예요. 아! 멜버른 편을 읽는 내내 롱 블랙이나 플랫 화이트 같은 커피가 정말 궁금해져서, 바로 폴 바셋에 달려왔습니다. 결국 폴 바셋 커피 한 잔과 함께 항공권을 이리저리 조회해 봅니다. 언젠간 꼭 멜버른에서 마블로켓매거진이 다뤄주신 공간들을 방문해 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 살았던 그곳을 사회인이 되어 가본다는 것은 꽤 설레고.. 더위를 많이 타는 입장에서는 지금이 멜버른을 다녀오기 딱 좋은 계절인데 … 많이 그립습니다!


📚 〈마블로켓매거진〉은 고정관념을 갖기 쉬운 도시를 선정해서 도시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관점을 제안하는 도시 탐사 시리즈입니다. 새로운 곳보다는 새롭게 볼 수 있는 프레임을 통해 도시에 대한 이해와 흥미의 폭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마블로켓매거진이 각 도시의 매력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마블로켓매거진 #멜버른 #탄소발자국 #도시마켓 #리필문화 #제로웨이스트 #플랫화이트 #롱블랙 #지속가능한삶 #레퍼런스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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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10 : 멜버른 - 도시 탐사 매거진
마블로켓 편집부 지음 / 마블로켓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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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을 다녀오기 딱 좋은 계절! 떠나고 싶고 배우고 싶어지는 매거진! 가이드북을 사는 것을 시작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것보다 매거진을 통해 그 도시의 매력을 플러팅 당하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자연스럽고 불편함을 적당히 감수하는 멜버른을 통해 또 한 번 배우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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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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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그곳의 랜드마크를 보러 갔고, 이미 건축 기행을 하고 있었지만 그 건축물의 진가는 보지 못한 채 그저 사진 찍기에만 바빴던 지난날을 반성합니다. 셜록 현준이라는유튜브를 구독하고 있는 구독자라면, 아마 책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 같습니다. 작가의 전작들을 봤던 사람들은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고, 새로운 장소에 대한 호기심 또한 돋보였습니다.


'빛의 교회'는 아직까지도 처음 알게 되었을 때의 감정이 생생합니다. 내부에서 보면 하얀 빛의 십자가가, 바깥에서 바라보면 그림자로 만들어진 검정 십자가가 되는 이중적 의미가 있으며! 교회에 들어가기 전에 바라본 검은색 십자가는 내부에 들어오는 순간 어두운 공간 속에 강한 존재감을 가지는 빛의 십자가로 전환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존재가 내가 서 있는 위치에 따라서 빛이 되기도 하고 어둠이 되기도 하는 상대적 가치를 갖는다는 그의 코멘트가 인상 깊었습니다 ^^


중력을 이겨내야 하는 명제. 세울 건, 쌓을 축이라는 말 그대로 세우고 쌓는 것이지만 쌓고 세우는 일은 모두 중력을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건축물이 중력을 이기지 못한다면? 무너지고 쓸모 없어집니다. 근대 이전의 건축물들이 갖고 있는 중력을 이기는 모습은 저 역시 다르게 보였습니다. 책에 소개된 장소들을 모두 가볼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빛이 되어주고 또 다른 묘미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서평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신다면... 꼭 인문 건축 기행에 함께 빠져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예술과 건축, 그리고 인문이 있는 삶은 다릅니다!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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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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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을 이겨내야 하는 명제. 세울 건, 쌓을 축이라는 말 그대로 세우고 쌓는 것이지만 쌓고 세우는 일은 모두 중력을 거스르는 행위입니다. 건축물이 중력을 이기지 못한다면? 무너지고 쓸모 없어집니다. 근대 이전의 건축물들이 갖고 있는 중력을 이기는 모습은 저 역시 다르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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