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숲 모험
메리 스튜어트 지음, 정기현 그림, 김영선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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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판타지 소설을 생각하면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생각나기 마련.

그런데 잔잔하고 조용한 느낌을 가지면서도 그 안에서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도 함께 하고,

굉장히 여러가지 느낌을 동시에 받게 한 판타지 소설이 있었어요.

 

바로 문학수첩 리틀북에서 발간한 메리 스튜어트의 늑대 숲 모험.

특히나 이 책의 제목만 들었을 때 느껴지는 늑대, 숲, 모험은 왠지 어둡거나 위험한 느낌이 가득하지만,

이 늑대와 숲과 모험이란 세글자가 만나 책표지 일러스트와 함께 하니

뭔가 아름답고 신비하게 느껴졌어요.

이 책의 작가는 여러가지 책을 쓴 유명 소설가, 메리 스튜어트.

이미 여러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만큼 탄탄하고 재밌는 스토리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메리와 마녀의 꽃"이 가장 잘 알려져있다고 생각해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거든요.

메리와 마녀의 꽃 을 본 독자들이라면 비슷한 분위기의 전혀 다른 이야기로 이 책을 꼭 보셔야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재밌었거든요.

나중에 소설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보다는 영화로 나오면 정말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들만큼

책을 읽는동안 소설의 내용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미 돌아가신 작가(97세에~!!)시라 더이상의 작품을 만날 수 없다는게 속상할 정도에요.


총 17장으로 나눠져있지만, 어린이동화여서 그런지 각 챕터 당 페이지수는 그리 많지 않아요.

책이 너무 재밌어서 한꺼번에 읽어버렸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인지라 1장씩 다시 읽어보는 중입니다.


주인공은 존과 마거릿 남매에요.

시작은 "차를 도로 옆 주차장에 세우고"라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 현재(물론 지금 시점에서야 과거겠지요.)에서 출발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독일의 검은 숲으로 소풍을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부모님이 잠든 사이 행색이 이상한 남자가 울면서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되고,

아이들은 그 이상한 남자를 자세히도 살펴보며 궁금해하게 되죠.

낡았지만 비싼 옷, 커다란 금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 칼까지..

농부의상을 입고 춤을 추던 무용수처럼 의상일지, 금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이들의 추측 속에 울면서 지나가는 그 남자를 따라 겁도 없이 숲으로 들어가지요.

그리고 땅에 떨어진 그 남자의 펜던트를 줍게된 남매.

그 남자에게 돌려주기위해 버려진 오두막으로 들어갔으나, 정말 커다란 늑대를 만나고 맙니다.

있는 힘껏 펜던트로 늑대를 공격하지만, 늑대는 도망가고

아이들은 남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가죠.

그런데 부모님은 보이지 않고 차도 도로도 사라져있습니다.

 

아이들은 나중에 늑대를 쫒는 사냥꾼들에게서 지금이 14세기라는 사실을 듣게 되죠.

하지만 아이들은 이 것이 꿈일뿐이라 생각했어요.


다시 오두막에서 만난 그 남자는..마디언

원래 이 곳을 다스리는 오토공작의 친구이자 신하였는데, 알메릭이라는 나쁜 마법사의 마법에 걸려 늑대인간이 되어버렸지요. 알메릭은 마디언으로 변신해서 오토의 곁에서 오토를 조정하며 살고 있고요.

책을 읽는동안 마디언의 아픔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용감하고 배려심 많은 남매의 모습도 보이지요.

이런 마디언의 마법을 풀기 위한 모험이 시작되요.

이렇게 아이들은 늑대가 된 마디언과 함께 저주를 풀기 위해 성안으로 들어가는데 어떻게 될까요???


결론은 권선징악,사필귀정 같은 고전의 법칙을 따르고 있지요

하지만 그 내용을 제가 다 적으면 재미가 없겠지요? 줄거리만 읽으면 너무 아까운 책이에요.

 

어린이를 위한 동화지만 책을 읽는 동안 저 역시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사실 판타지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이 작가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번역하신 분도 잘해주셨기 때문이겠지요?

 

판타지소설, 더더군다나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는

아이들입장에선 책을 읽는 내내 시끌벅적하고

어른들이 보기엔 유치하기만 할거라는 저의 편견을 깨버리고

 

아이들이 보면서도 어른들이 보면서도

흥미롭고 긴장감이 느껴지지만 또 그 안에서 편안함도 느껴지는 글들

잔잔한 감동도 있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표현들도..

굉장히 여러가지를 동시에 느끼게 한 정말 훌륭한 책이었어요.

 

초등 저학년부터 보아도 좋을 것 같고

너무 자극적인 책들만 찾는 고학년들의 힐링을 위해서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어른들은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에요.

메리 스튜어트 작가님, 옮기신 김영선님. 그리고 그림을 그린 정기현 작가님.

모두 대단하십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문학수첩 리틀북>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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