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 읽듣기의 기적 - 초등영어에서 수능영어까지, ReaStening에 답이 있다
노경희 지음 / NE능률(단행본)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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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홈스쿨링을 하면서 어떻게 어디까지라는 질문을 많이하는 것 같아요.

지금 하는 내 방식이 맞는지도 늘 의문이 들기도 하고, 아이가 나아지고 있는건지도 궁금하고..

 

그래서 영어교육서나 맘카페에 여러 도움을 받고 있는데,

요즘 "영어책 읽듣기의 기적"이라는 책이 눈에 띄더라고요.

읽듣기가 도대체 뭐지? 읽는 것을 듣는 것일까? 막연한 궁금증도 들었고요.

 

그러던 중 정말 운이 좋게 도치맘카페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서평단 모집글을 보자마자~ 제 책도 아닌데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요. 계속 궁금했던 책이어서 구매를 해야하나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소장가치를 따져봐야하나 고민중이었거든요.

간절함이 닿은 걸까요..서평단이 되어서 제 책이 되었습니다!

 

일단 책 표지에 제가 궁금해하던 읽듣기의 비밀은 밝혀졌어요.

읽기+듣기 의 합성어로 영어로하면 Readign+Listening= ReaStening.

일단 읽듣기란 단어는 밝혀졌는데, 왜?어떻게?가 남았네요.

자녀를 위해 노력한 결과가 헛되지 않으려면

부모도 영어 교육에 대한 장기적 안목을 갖춰야 합니다.

자녀의 영어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는 부모의 열성과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말이 괜히 뜨끔해요.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야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듯이, 부모도 장기적안목을 가지고 아이 영어교육에 임해야한다는 사실에 공감이 되었어요. 과연 작가가 제시하는 자녀의 영어교육을 슬기롭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책을 살펴보기 전에 작가에 대해 먼저 알아보았어요.

지은이 노경희님은 24년째 서울교대에서 초등영어교육을 가르치고 계시고, 여러 저서를 내신 말그대로 초등영어교육 전문가이시네요. 기타 학위,논문 등에서도 뭔가 믿음이 가요..(이런 간사한 독자..)

 

사실 책을 보는데 있어서 작가의 학력 등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 분야에 얼마나 깊은 연구를 하고 공헌을 하고,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은 작가인가는 중요한 것 같아요. 본인이 몇년,몇십년을 연구하고 경험한 것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내어 우리가 읽을 때 얻어지는 것들은 정말 소중하고 귀한 것들이잖아요. 최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과연?이라는 의심은 지우고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부모가 어떻게 안내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진다.

수영에 대한 지식이 없던 작가가 큰 아이를 지인이 소개한 수영 프로그램에 넣으면서 겪었던 일을 예로 들어 영어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깊은 물 속에 던져 넣으면 수영을 금방 배운다는 잠수식 방법을 적용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수영 강습 첫 날, 생존을 위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공포에 질려 떨던 아이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작가의 아이는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물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해요.

 

이렇듯 부모가 영어 교육의 큰 그림을 설계하지 않고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다면 제대로된 영어 실력을 키우기 어렵고, 부모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르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저 예를 통해 딱 이해가 되었는데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1년째 파닉스를 배우고 있다거나, 문법서, 미국 교과서로 공부한다는데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작가의 이야기는 "응?이게 잘못된거라고?지금 다 그렇게 하고 있지 않나?뭐가 잘못된거지?"하는 궁금증도 생기게 했습니다.

또한 생활영어 중심의 영어교육시대가 지났다는 말 역시 바로 이해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생활영어가 중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어요.

그런데 마치 계산기가 없던 시절 암산이나 계산능력이 특별했으나 지금 아니듯 AI발달로 통번역이 가능한 시기에 생활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더는 특별한 능력이 아닐거라는 것은 공감이 되었어요.

영어교육은 협상과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수준의 영어 능력을 목표로 설계해야하고, 지식 정보와 같은 내용 학습을 위해 필요한 영어능력인'콘텐츠 영어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이 책에서 말하는 장기적 안목을 가진 영어 교육의 목표가 되겠어요.

이 '콘텐츠 영어 능력'에 대한 이야기는 책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요.

그리고 이 콘텐츠 영어 능력을 키우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 영어책 읽기이며, 영어 실력 자체를 탄탄하게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영어책 읽기를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하게 할 수 있는 학습법이 바로 "영어책 ReaStening=영어책 읽듣기"가 되겠네요.


이 책은 총 5부로 이루어져있어요.

1부에서 3부까지는 "왜"에 해당하는 영어 교육의 기본원리를 살펴보고, 4부에서 5부에서는 "어떻게"에 해당하는 실제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어요.


1부에서는 '영어교육에 관해 궁금해하는 질문'을 문답식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실제 학부모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서, 읽는동안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명확한 답변이 있었기 때문에 읽는동안 그동안 궁금하면서도 딱 답을 얻기 힘들었던 궁금증들이 해결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2부에서는 '말하기 중심의 어린이 영어교육의 문제점'과 '인공지능 시대에 중점적으로 키워야할 영어 능력'이 무엇이며, '영어 교육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음성언어는 시간이 지나면 증발한다는 사실. 반복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리는 정보를 잊지 않기 위해서 한글로 적어두는 아이들. 청각정보가 시각정보에 비해 오래가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착각하는 사실 중 하나, 바로 한번 익힌 유창한 말하기 실력이 계속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계속 노출되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영어라면 어릴 때 배우는게 비효율적인 이유들( 잊지 않기 위해 반복하는데 들어가는 노력과 경제적인 부분들)에 대한 설명도 있었어요.

저 역시 착각하고 있었던 부분들이었구나, 정말 그렇겠구나 읽는 동안 계속 공감했습니다. 

특히 콘텐츠 영어에 대한 설명과 왜 콘텐츠 영어를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왔을 때는

'아! 정말 그렇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이 변해가는데 뭔가 교육법은 제가 배우던 시절과 그 이전 시절 그대로였거든요.

이 책의 가장 핵심단어 두개를 꼽으라면 ReaStening과 콘텐츠영어 라고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한 부분이었고, 자세히 정독하고 적어가며 읽었습니다.


3부에서는 '왜 영어책 읽기가 최고의 영어교육법인지'와' 파닉스 지도법', '영어 성공전략 다섯가지'를 살펴보고 있어요.

그냥 '내가 해보니 이게 좋더라, 그러니 따라해봐'가 아닌 정말 꼼꼼하리만큼 자세히 알려주고, 왜 그런지까지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에, 책을 읽는동안 내가 잘못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과 반성도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확실히 들었어요.


4부와 5부에서 본격적으로 "ReaStening학습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시험영어에 대한 해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학습법에 대한 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일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되요.

내용이 워낙 차근차근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어 내용이 방대하기때문에

여기서 제가 잘 못 적으면 오히려 책의 가치를 떨어트릴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어렵지 않고 꾸준히만 한다면 엄마표로도 충분히 정말 너무나 충분히 할 수 있는 교육법이었다는 것이에요. 이 방법으로 공부하면서 초등영어뿐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체계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 (수능영어,시험영어) 역시 충분히 대비가능하다는 점이 뭔가 희망을 가지게 했어요.


더디지만 탄탄한 영어 실력을 키운다.

 

당장의 단어시험을 백점맞기 위해서 손에 단어장을 들고 학원차에 오르는 아이들.

시험을 위해 지문을 그냥 통째로 외워버리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남는게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늘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홈스쿨링으로 아이를 공부시키는 이유기도 했고요..

 

책을 읽는동안 제가 그동안 아이와 했던 홈스쿨링이 100프로 작가의 조언과 매치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결을 같이했구나~라는 약간의 안심이 되기도 했어요.

 

아직까지는 모든걸 다 바꾸고 읽듣기에 올인하긴 조금 불안한 엄마에요.

하지만 읽듣기과 컨텐츠영어학습의 필요성, 중요성을 확실히 느낀만큼

그동안 살짝 소홀했던 읽듣기를 이 책에서 얻은 방법,정보를 토대로 제대로 진행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초등영어 교육서이지만, 저는 요즘 영어를 시작하는 영유아를 둔 학부모님들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 제대로된 영어 학습을 시작해봐요~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NE능률>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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